전진선 양평군수, 역사에서 미래로...양평의 새로운 성장동력 키운다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 2026-10-29 19:33:58

지평리 전투 역사 재조명·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군민 소통과 2027년 예산 점검으로 미래 준비
[사진 = 전진선 양평군수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양평군이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재조명하고 청소년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군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미래세대의 교육 자산으로 연결하며, 주민들의 생활 속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2회 양평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을 비롯해 청소년 국제교류 성과 공유, 주민 소통, 생활체육 활성화, 2027년도 본예산 편성 심의 등 주요 군정 활동을 소개했다.

이날 전 군수가 강조한 군정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역사문화 행정, 국제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넓히는 미래교육 행정, 그리고 주민의 의견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이다.

이는 지역 발전을 도로와 건물 등 물리적 기반시설 확충에만 한정하지 않고 역사와 교육,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인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역사적 연구 성과의 활용, 국제교류 사업의 지속성, 주민 의견의 정책 반영 정도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진 = 전진선 양평군수 페이스북]

양평군의 역사문화 정책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지평리 전투에 대한 재조명이다. 전 군수는 제2회 양평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프랑스 양국의 우호 관계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지평리 전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전쟁 수행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투로 평가받는다. 특히 프랑스군의 참전 역사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양평의 지역사를 넘어 국제적 역사교류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눈길을 끈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군 장병들의 참전 사실을 확인한 연구 성과다. 전 군수에 따르면 연구 과정에서 한국군 장병 178명의 참전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61명의 명단이 확보됐다.

이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전투 결과나 주요 지휘관의 활동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전장에 참여했던 개별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참전 장병들의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은 역사적 기록을 복원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전쟁의 역사는 숫자와 전투 결과로 남기 쉽지만, 그 안에는 개개인의 삶과 희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 군수 역시 그동안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접근은 양평군의 역사문화 정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

지평리 전투의 가치를 보다 폭넓게 알리기 위해서는 연구 성과를 학술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역사교육과 문화콘텐츠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확보된 참전 장병 명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축적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나아가 프랑스와의 역사적 인연을 활용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역사탐방, 청소년 평화교육 등을 연계한다면 지평리 전투는 과거의 기억을 넘어 미래세대가 평화와 국제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 장소와 교육·관광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방문객 수요와 운영비용, 지역 상권과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역사문화 사업의 성과 역시 행사 개최 횟수보다는 역사적 자료의 축적, 교육적 활용도, 주민 참여 수준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평리 전투의 역사를 특정 시기의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지역 공동의 기억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양평군이 주목하는 또 다른 미래 전략은 청소년 국제교류다. 전 군수는 이날 열린 '청소년 월드 챌린지' 결과발표회에 참석해 해외 탐구활동을 마친 학생들을 격려했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여름 괌에서 역사와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해외 방문보다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다양한 주제를 직접 접하고 탐구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국제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외국어 능력 향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고,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환경과 역사, 문화라는 주제는 지역사회와 국제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교육 분야다. 학생들이 해외에서 경험한 환경 문제를 양평의 자연환경과 비교하거나, 다른 나라의 문화적 특징을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과 연결해 탐구한다면 국제교류의 교육적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전 군수는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힘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국제화교류센터 추진과 연계해 청소년들의 배움과 도전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화교류센터는 전 군수가 민선 9기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이다. 양평군의 청소년 국제교류 정책은 이러한 공약과 연계해 앞으로 어떤 교육 기반을 구축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제교류 정책의 성패는 해외 방문 프로그램의 횟수나 참가 인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해외에서 경험한 내용을 학생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 그 경험이 진로 탐색이나 학습 동기로 이어졌는지, 참여 기회가 다양한 학생들에게 고르게 제공되는지 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국제화교류센터 역시 시설 조성 자체보다 실제 운영 프로그램과 교육적 성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해외 탐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도록 한다면 일회성 행사의 한계를 줄일 수 있다.

지역 학교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역사·환경·문화 분야의 탐구활동을 국내 교육과정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교육 기회의 형평성이다.

국제교류 사업이 일부 학생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경험에 머물러서는 정책의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참가자 선정 기준과 지원 체계를 명확히 하고, 경제적 여건이나 거주지역에 따른 참여 격차를 최소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 활동 이후 결과발표회와 후속 학습을 체계화해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 군수는 "우리 아이들이 세계와 소통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넓혀가겠다"는 취지로 미래세대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방향이 지속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는다면 청소년 국제교류는 지역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유지하면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의 미래 경쟁력은 산업시설이나 인구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청소년이 어떤 교육 기회를 경험하고, 지역사회가 이들의 성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양평군이 추진하는 국제교류 정책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지속성과 실효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이어 역사와 교육이 양평군의 장기적 경쟁력을 높이는 영역이라면, 주민 소통과 예산 운영은 군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의 영역이다.

전 군수는 '소통하는 군수실'을 통해 주민들이 겪는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듣고 관계부서와 해결 방안을 살폈다고 밝혔다.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 행정은 지방자치의 기본적인 역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주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불편은 행정기관이 작성하는 통계나 보고서만으로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교통과 생활환경, 복지, 공공시설 이용 등 생활밀착형 문제는 현장의 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가 해결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전 군수 역시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하게 듣고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주민 소통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견을 듣는 과정뿐 아니라 실제 해결에 이르는 후속 관리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주민이 제기한 민원이 어떤 부서로 전달됐는지, 해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예산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무엇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도 추진 상황과 제약 요인을 주민들에게 설명한다면 행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결국 소통 행정의 실질적인 성과는 간담회 개최 횟수나 참석 인원보다는 주민 불편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통해 평가돼야 한다. 이날 전 군수는 김남성·이원재 씨를 '매력양평 군수'로 위촉하고 지역사회와 군정을 연결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이와 같은 주민 참여 활동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참여자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군정에 전달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 참여는 행정에 대한 홍보나 의견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으로 발전할 때 더욱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생활체육 현장에서도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전 군수는 '신한 쏠메이트·서울경제 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방문객들과 의견을 나눴다.

파크골프를 비롯한 생활체육은 주민 건강과 여가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분야다. 특히 전국 단위 체육행사는 외부 방문객의 지역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지역경제와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회 개최가 실제 소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숙박·음식점 이용, 지역 관광지 방문 등 연계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면 향후 생활체육 정책과 행사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 군수의 이날 일정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2027년도 본예산 편성 심의다. 전 군수는 저녁 시간에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심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중한 재원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은 지역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정책 수단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 구상이라도 안정적인 재원과 실행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역사문화 사업과 국제교류, 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은 사업 성격과 예산 투입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역사문화 분야에서는 연구 성과의 보존과 교육적 활용을 위한 예산이 필요한지, 청소년 국제교류 분야에서는 프로그램 운영과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 역시 시급성과 수혜 범위, 사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사업별 목표와 성과지표를 구체화하고, 사업 시행 이후 실제 효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신규사업과 기존사업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일회성 사업보다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에 무게를 두는 접근이 요구된다.

이처럼 주민 소통과 예산 편성은 별개의 행정 절차가 아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주민들의 요구가 정책 우선순위에 반영되고, 이를 실행할 예산이 마련되며, 사업 성과를 다시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연결될 때 행정의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 군수가 강조한 현장 소통 역시 이러한 정책 실행 구조 속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날 필요가 있다.

전진선 군수가 이날 소개한 군정 활동은 역사적 가치의 보존과 미래세대 육성, 주민 생활 개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활동은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고, 청소년 국제교류는 미래세대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도록 돕는 교육적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민과의 소통은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의 요구와 동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통로이며, 예산 편성은 정책을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이들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양평군은 역사문화와 교육, 주민 참여라는 다양한 자산을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성과 실제 성과는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확인된 연구 성과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 국제교류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어떤 후속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 주민이 제기한 불편 사항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2027년도 예산 편성 역시 이러한 과제를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역 발전의 핵심은 새로운 사업을 얼마나 많이 추진하느냐에만 있지 않다. 지역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주민들의 삶과 미래세대의 성장에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전 군수의 군정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 속에 묻힌 참전 장병들의 이름을 되찾는 일에서부터 청소년들의 해외 탐구활동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듣는 일까지, 각기 다른 현장에서 제시된 정책 방향을 하나의 지역 발전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양평군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이러한 정책 방향을 지속 가능한 제도로 발전시키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역사를 기억하는 도시, 청소년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도시,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는 도시. 양평군이 추구하는 미래상은 이러한 가치들이 실질적인 정책과 성과로 연결될 때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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