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걷는 화성의 미래...고렴산 해상공원, 서해안 관광 새 지평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 2026-10-26 19:44:39
전곡항에서 궁평항까지 황금해안길 관광자원 연계 기대
정명근 시장 “시민들이 아름다운 서해 더 가까이 즐기도록 준비”
[이코노미세계] 경기 화성특례시의 서해안 관광지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갖추고도 개별 관광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관광 흐름이 해안 보행시설을 통해 연결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고렴산 해상공원'이 있다. 화성특례시가 조성 중인 고렴산 해상공원은 서해의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출렁다리와 해상보도교 등을 갖춘 해안 관광시설이다. 기존 해안 관광이 항구나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방식이었다면, 고렴산 해상공원은 바다 위를 직접 걸으며 서해의 풍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관광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시설 확충을 넘어 전곡항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황금해안길'의 관광 기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해안의 주요 관광거점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해양관광 자원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 현장을 방문해 출렁다리를 직접 걸으며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바라본 탁 트인 바다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하면서 고렴산 해상공원이 화성의 아름다운 서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고렴산 해상공원이 문을 열면 전곡항부터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황금해안길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완성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화성의 아름다운 서해를 더 가까이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개통을 앞둔 관광시설의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행정적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사업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화성특례시가 밝힌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 출렁다리를 먼저 임시개통하고, 내년 1월에는 해상보도교까지 연결되는 전체 보행구간을 임시개통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최종 점검을 거쳐 내년 4월 정식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고렴산 해상공원 개통 추진 일정은 2026년 11월 출렁다리 임시개통 예정, 2027년 1월 해상보도교 포함 전체 보행구간 임시개통 예정, 2027년 4월 편의시설 정비 후 정식개통 목표다.
단계적 개통은 시설을 순차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하면서 실제 이용환경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출렁다리와 해상보도교는 일반적인 육상 보행시설과 달리 해풍과 기상 변화, 이용객 집중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개통 일정에 맞춘 공사 마무리뿐 아니라 구조물 안전성, 보행 동선, 긴급상황 대응체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관광시설의 완성도는 단순히 시설물이 설치됐는지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방문객이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가 관광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특히 해상보도교와 출렁다리는 이용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큰 시설이다.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이용 인원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는 운영기준도 필요하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관광시설이라는 점에서 보행 편의성과 안내체계 역시 세심하게 마련해야 한다. 화성특례시가 내년 4월 정식개통을 목표로 편의시설 정비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안전관리체계와 관광객 편의시설의 완성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사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화성 서해안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황금해안길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화성 서해안은 수도권에서 접근할 수 있는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전곡항과 궁평항을 비롯한 해안 관광거점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관광자원 간 연계 가능성이 크다.
전곡항은 해양레저와 마리나 관광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궁평항은 서해의 낙조와 항구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고렴산 해상공원이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으면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관광객들이 한 곳을 방문한 뒤 돌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관광지를 연속적으로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내 여러 상권으로 확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관광시설이 연결된다고 해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자동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관광거점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해야 실질적인 관광벨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곡항의 해양레저, 고렴산 해상공원의 해안 보행체험, 궁평항의 낙조와 먹거리 등을 하나의 관광 일정으로 구성한다면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자연경관과 산책을 결합한 코스를, 청년층에게는 사진 촬영과 체험 중심의 코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고령층과 보행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시설을 확보한다면 관광객의 연령층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황금해안길의 경쟁력은 개별 관광시설의 규모보다 관광거점 사이의 연결성과 관광 경험의 다양성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렴산 해상공원이 이러한 관광 흐름을 이어주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은 관광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광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면 방문객 유입을 통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지역 특산물 판매점 등 주변 상권에 새로운 소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관광객이 여러 관광거점을 방문하고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광 소비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소비하는지, 지역 상권과 관광시설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에 따라 경제적 파급효과는 달라진다.
따라서 고렴산 해상공원 개통 이후에는 단순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소비 유형, 주변 상권 매출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은 관광정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후속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연계 전략도 중요하다. 해상공원 방문객들이 인근 음식점이나 전통시장, 지역 관광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 안내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지역 특산물과 해양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상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해상공원을 방문한 뒤 다른 지역으로 곧바로 이동하지 않고 화성 서해안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당일 관광과 체류형 관광을 구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당일 관광객에게는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체류형 관광객에게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음식·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면 관광시설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 건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관광 소비가 지역경제 안에서 순환하도록 만드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고렴산 해상공원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개통 이후 운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고렴산 해상공원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설인 동시에 화성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도시의 관광 경쟁력은 외부 방문객의 평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자주 찾고 만족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다를 가까이 접하고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된다는 점은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과도 연결된다. 특히 해안 산책과 자연경관 감상은 별도의 복잡한 체험 프로그램 없이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다.
고렴산 해상공원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관광시설 이상의 공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주차시설과 대중교통 접근성, 보행로 안내, 휴식 공간,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시민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 쓰레기 처리 등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불편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광 활성화와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운영체계가 요구된다.
특히 해안 관광시설은 자연환경을 활용한다는 특성상 환경 보전과 관광 이용 사이의 조화가 중요하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해안 환경 훼손을 예방하고 쓰레기 관리와 시설 유지보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광시설의 지속가능성은 개통 초기의 관심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평가된다. 화성특례시가 고렴산 해상공원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운영상의 과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어 고렴산 해상공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안전이다. 정명근 시장이 현장 방문에서 공사 진행 상황과 함께 안전시설을 직접 점검한 것도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렁다리와 해상보도교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바다 위에 설치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기상환경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강풍이나 악천후가 발생했을 때 시설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운영기준이 필요하며,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보행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요구된다. 또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체계와 구조·구급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통 이전 점검뿐 아니라 개통 이후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 해상 환경에 노출되는 시설물은 장기적으로 염분과 습기, 바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 점검과 운영인력 교육, 비상대응 훈련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임시개통 기간은 실제 이용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방문객의 이동 동선과 이용 편의성, 안전시설 작동 상태 등을 면밀하게 살펴 정식개통 이전에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광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화려한 외관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경험에서 형성된다.
고렴산 해상공원이 장기간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원칙이 일관되게 유지돼야 한다.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사업은 화성특례시가 보유한 서해안 관광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곡항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황금해안길과의 연계는 개별 관광시설 중심의 관광정책을 지역 전체의 관광 경쟁력 강화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관광시설의 개통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교통체계,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 지역 상권과의 연계, 자연환경 보전, 지속적인 안전관리 등이 함께 추진돼야 관광시설 조성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관광정책의 성과를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관광객이 늘어나더라도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주민 불편이 커진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관광시설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면 공공투자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고렴산 해상공원은 화성 서해안 관광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들이 화성의 아름다운 서해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1월 출렁다리 임시개통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전체 보행구간 임시개통, 4월 정식개통까지 계획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고렴산 해상공원이 완성되면 화성 서해안은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성과는 새로운 관광시설이 생겼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그 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더 나은 여가생활을 누리고, 관광객들이 화성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며, 지역 상권이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고렴산 해상공원의 개통은 황금해안길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다. 앞으로 화성특례시가 관광시설과 지역경제, 시민의 삶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서해안 관광의 미래 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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