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화성특례시의원 “아이들이 머물 공간이 없다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 2026-10-16 18:37:32

청소년수련관 단 1곳 운영 실태 지적, “건물 하나 아닌 아이들의 성장환경 문제”
화성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인 김상수 의원이 제2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인구 100만 명을 넘어 특례시로 성장한 화성시가 청소년 활동 인프라 확충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도시 규모와 청소년 인구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교육·체험활동을 누릴 수 있는 종합수련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세대의 유입이 이어진 동탄지역은 청소년 인구가 집중돼 있음에도 종합적인 청소년 활동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공공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16일 열린 화성특례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화성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인 김상수 의원이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소년 인구 규모에 걸맞은 청소년수련관 확충을 촉구하고, 동탄2신도시를 우선 검토 대상지로 제안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화성시의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 인구는 17만4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넘는다. 특히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동탄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동탄2신도시에만 약 6만 명의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수련관은 단 한 곳이다. 청소년 인구 규모에 비해 종합수련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문제 제기는 단순한 공공시설 신축 요구를 넘어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기반시설 확충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성시는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주거지역 확대 등을 통해 성장해 온 대표적인 수도권 도시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구가 많은 신도시에서는 학교와 보육시설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방과 후와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공공활동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다.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활동 공간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과 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공동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여가시설과 구별된다. 그러나 화성시의 현실은 급증한 청소년 인구 규모와 비교할 때 충분한 수준인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의원이 제시한 청소년 인구 17만4000여 명과 청소년수련관 한 곳이라는 수치는 이러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청소년수련관의 적정 수를 단순히 인구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시설의 규모와 수용 능력, 접근성, 프로그램 운영 실적, 다른 청소년시설과의 연계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그럼에도 청소년 인구가 전체 시민의 17%를 넘는 도시에서 종합수련시설이 한 곳뿐이라는 사실은 중장기적인 시설 확충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소년 활동시설은 수요가 발생한 뒤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부지 확보부터 예산 편성, 설계, 건립, 운영 준비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번 김상수 의원의 발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동탄2신도시를 청소년수련관 확충의 우선 검토 대상지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동탄지역에는 화성시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탄2신도시에만 약 6만 명의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동탄2신도시가 단순한 주거지역을 넘어 청소년 문화·교육·여가 수요가 집중된 생활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동탄2신도시에는 청소년수련관이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청소년이 많이 거주하면서도 종합수련시설을 갖추지 못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공공시설의 지역별 배치와도 연결된다. 도시 전체에 청소년시설이 존재하더라도 실제 청소년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접근하기 어렵다면 시설의 이용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이동수단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시설까지의 거리와 대중교통 접근성, 귀가 시간, 보호자의 동행 필요성 등이 실제 이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청소년시설 확충 정책은 시설의 총량뿐 아니라 생활권별 접근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동탄2신도시처럼 청소년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종합수련시설이 부족하다면 청소년들의 활동 기회가 거주지역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청소년의 문화·교육 활동 기회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공공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탄2신도시의 수련관 확충 문제는 중요한 정책 과제로 볼 수 있다. 다만 동탄2신도시를 우선 검토하더라도 화성시 전체 청소년시설의 배치 현황과 다른 지역의 수요를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운영되는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놀터만으로는 종합수련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시설은 명칭이 비슷하더라도 시설의 기능과 역할이 서로 다르다.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놀터는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문화활동과 교류, 휴식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청소년수련관은 보다 종합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체험과 교육, 문화·체육활동을 연계하는 거점시설의 성격을 갖는다.

이 때문에 소규모 청소년 활동 공간을 늘리는 것과 종합수련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서로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놀터의 역할도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집과 학교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일상적인 활동과 또래 교류를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복합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시설과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청소년 활동 인프라를 확충할 때는 생활권별 소규모 시설과 종합수련시설의 기능을 구분하고, 두 시설이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생활권별 청소년시설은 접근성이 높은 일상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고, 청소년수련관은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과 지역 간 연계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러한 체계가 마련된다면 시설의 중복 투자를 줄이면서도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청소년 인구 규모가 화성시와 비슷한 고양시의 사례도 제시했다. 고양시는 청소년수련관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의 청소년수련관이 한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도시의 종합수련시설 수에는 차이가 있다. 이는 화성시의 청소년시설 확충 필요성을 검토하는 데 참고할 만한 비교 사례다.

다만 도시별 청소년시설의 적정 규모를 판단하려면 단순한 시설 수 비교를 넘어 세부적인 운영 여건을 살펴야 한다. 청소년 인구의 지역별 분포, 시설별 이용 인원, 프로그램 구성, 대중교통 접근성, 연간 운영 예산 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고양시와 화성시는 도시의 공간 구조와 생활권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시설 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확충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유사한 청소년 인구 규모를 가진 도시가 세 곳의 수련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화성시가 현재의 시설 공급 수준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화성시가 청소년 인구 규모에 걸맞은 종합수련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수요 분석과 단계별 확충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존 시설의 이용률과 수용 능력을 분석하고, 시설이 부족한 생활권을 파악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청소년수련관 확충 논의에서 함께 검토해야 할 문제는 시설 건립 이후의 운영 방안이다. 공공시설은 건물을 완공하는 것으로 사업이 끝나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운영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의 관심과 활동 방식은 연령과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고등학생, 후기 청소년의 활동 수요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면 실제 이용 대상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방과 후와 주말에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기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설의 공간 구성과 운영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면 실제 이용률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 청소년 관련 기관 사이의 협력체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수련관이 학교 교육을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지만,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교육·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청소년수련관 부족 문제는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직면하는 공공서비스 확충 과제와 맞닿아 있다. 신도시 조성과 주택 공급으로 인구가 증가하면 학교와 도로, 교통시설뿐 아니라 문화·복지·체육시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이 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공급되지 못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환경의 질은 도시 성장 규모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시설은 당장의 경제적 성과를 수치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참여 경험을 확대하는 일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소년수련관 확충은 단순한 복지시설 공급이 아니라 도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제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 여건과 사업의 타당성, 부지 확보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의 경우 청소년 인구가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되 구체적인 후보지와 시설 규모, 예상 사업비, 운영 방식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김상수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청소년수련관 확충의 의미를 강조하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청소년에게 공간을 내어 주는 일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짓는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경험하며 자라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이라는 우리 시의 가장 큰 자산에 걸맞은 공간을 마련하는 데 집행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청소년시설 확충을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앞으로 화성시가 청소년 인구 규모에 걸맞은 시설 확충 계획을 마련할 것인지, 동탄2신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소년수련관 확충 필요성에 대한 실태조사와 중장기 계획 수립 여부가 향후 정책 추진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어 화성특례시가 인구 100만 명 시대를 맞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순히 도시의 외형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늘어난 인구에 걸맞은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7만4000여 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은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다.

청소년수련관 한 곳이라는 현실과 동탄2신도시 청소년 약 6만 명이라는 인구 규모는 화성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청소년 활동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이제 필요한 것은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 검토와 실행계획이다. 청소년 인구와 시설 이용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고, 생활권별 접근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시설 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견 수렴을 통해 실제로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도시의 경쟁력은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 인구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 도시에서 성장하는 미래세대가 어떤 환경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김상수 의원이 제기한 청소년수련관 확충 요구가 화성특례시의 청소년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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