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양특례시의 미래가 달라진다...‘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추진에 쏠린 눈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 2026-10-08 23:18:52

시민이 제안한 글로벌 AI 거점도시 구상, 첨단산업 중심 성장전략 제시
의료·바이오·교통·스마트시티 융합, 기업과 인재 모이는 혁신 생태계 기대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 = 민경선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인공지능(AI)이 산업과 경제를 넘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고양특례시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단순히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바이오, 첨단교통, 스마트시티 등 지역의 강점과 AI를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혁신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구상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기존 개발사업과 달리 시민들이 먼저 국제기구 관련 시설 유치를 제안하고 유치운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제안하고 유치운동을 펼치고 있는 ‘UN 글로벌 AI 허브’와 관련해 고양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AI 혁신도시로 만들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AI가 미래 기술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일자리, 의료와 교통, 도시 경쟁력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AI는 국제협력과 상호 조정을 통해 국제표준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미래의 기술을 넘어 산업과 일자리, 의료와 교통, 도시의 경쟁력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고양시가 가진 산업적 강점과 AI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AI 허브 유치 구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국제시설 유치나 첨단산업 육성사업은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방향을 결정한 뒤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반면 고양시의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움직임은 시민들이 먼저 필요성을 제기하고 유치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시민 주도형 유치운동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된다면 지역 발전의 주체가 행정기관에 한정되지 않고 시민사회와 산업계, 학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I 산업은 개별 기업이나 연구기관만의 노력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기관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행정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AI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와의 협력 가능성, 유치 대상 기관의 성격,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식 등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고양시가 제시한 AI 혁신도시 구상의 핵심은 기존 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이다. 민 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비롯해 의료·바이오, 첨단교통, 스마트시티 등 고양이 가진 강점과 AI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AI를 독립적인 산업 분야로만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는 AI 기술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AI는 의료영상 분석과 질병 예측, 신약 개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바이오기업이 협력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양시가 의료·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AI 기술과 연결한다면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 유치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산업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연구성과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AI 혁신도시의 성패가 단순한 시설 유치보다 실제 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어 AI 기술을 활용한 도시 혁신은 산업 육성뿐 아니라 시민 생활의 변화와도 직결된다. 고양시가 제시한 첨단교통과 스마트시티 분야는 AI 기술을 시민 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교통량을 분석하고 신호체계를 최적화하는 등 교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교통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기술도 AI 기반 도시서비스의 주요 활용 분야로 꼽힌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도시시설 관리와 안전 대응,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된다면 시민들은 이동시간 단축과 생활 편의 증진,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등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민 시장이 강조한 것도 이 부분이다. AI가 시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시민 체감형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AI 산업 육성의 최종 목표를 기술 자체의 발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첨단기술을 도시행정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리, 기술 접근성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새로운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 역시 필요하다.

AI 혁신도시가 특정 산업이나 기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혁신과 공공성 확보의 균형이 중요하다.

고양시가 제시한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은 산·학·연·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 구축이다. AI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산업 간 융합이 활발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에 따라 개별 기관의 역량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업은 기술을 사업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학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 기반을 제공하며, 연구기관은 핵심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여기에 시민사회가 참여하면 기술의 활용 방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고양시가 이러한 협력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면 AI 관련 연구개발과 기업 성장, 인재 양성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AI 산업은 전문인력 확보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정책을 연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관련 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더라도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산업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AI 혁신도시 구상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AI 혁신도시 구상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민 시장은 기업이 찾아오고 인재가 모이며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도시를 고양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는 직접적인 고용 창출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업과 연구개발 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일정 지역에 집적되면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가 활발해지고, 새로운 창업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러한 산업 집적 효과는 지역경제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선택 폭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유치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입지 수요와 투자 여건, 전문인력 공급, 관련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의 성장, 청년 고용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첨단산업 육성의 효과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혁신도시 조성이 일부 대기업이나 연구기관 중심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구상이 갖는 상징성은 국제협력에 있다. AI는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 안전, 개인정보 보호, 산업 규범 등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마다 기술개발 속도와 활용 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국제협력과 공통 기준 마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민 시장이 AI와 관련한 국제협력과 상호 조정, 국제표준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양시가 향후 국제적인 AI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면 도시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국제적인 AI 협력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치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국제기구와의 협의 여부, 유치 절차, 재정 부담, 운영 주체와 역할 등을 구체화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도시가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국제시설 유치 자체가 최종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유치 추진 과정에서 형성되는 연구협력과 산업 네트워크를 지역 발전의 실질적인 자산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고양시가 제시한 AI 혁신도시 비전은 산업 육성과 시민 생활 혁신, 국제협력을 하나의 성장전략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선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추진 상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의료·바이오와 첨단교통, 스마트시티 등 분야별 AI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체계 역시 중요하다. 시민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출발점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AI 기술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고양시의 AI 혁신도시 구상은 국제적인 AI 거점 확보라는 목표와 함께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민 시장은 “기업이 찾아오고, 인재가 모이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도시”를 강조하며 “고양의 미래를 AI와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이 구체적인 정책과 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양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AI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비전 제시를 넘어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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