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넓게, 문턱은 낮게”...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 2026-10-06 23:05:22

김미수 의장과 일산 지역 곳곳 살피며 현장 소통, 작은 불편부터 오래된 숙원까지 경청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일산2동 주민소통 공감토크에 참석해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살피고 있다.  [사진 = 민경선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고양특례시가 주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행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행정기관이 정책을 결정하고 주민에게 전달하는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산1동에 이어 일산2동에서 열린 주민소통 공감토크에 참석해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번 소통 행보에는 김미수 의장도 함께했다. 민 시장과 김 의장은 지역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지역 현안을 확인했다.

민 시장은 “주민들께서 말씀해 주신 작은 불편부터 지역의 오래된 숙원까지,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통은 넓게, 문턱은 낮게. 주민의 목소리가 시정의 출발점”이라며 “말씀해 주신 의견들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이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행정이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있다.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기초지방정부의 경우 현장에서 제기되는 민원과 요구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느냐가 행정의 신뢰도를 좌우한다.

민 시장이 일산1동에 이어 일산2동을 방문한 것도 주민 생활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살피겠다는 행정 방향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주민소통 공감토크의 의미는 행정 책임자가 주민을 직접 만난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주민들이 평소 행정기관에 전달하기 어려웠던 의견을 제시하고, 지방정부가 이를 정책 검토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지역 현안은 행정자료나 통계만으로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의 정도와 필요한 개선책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과 직접 대화하고 생활 현장을 살펴보는 과정은 행정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장 방문이 실제 정책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접수된 의견을 담당 부서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가능성과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김미수 의장과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민경선 페이스북]

이번 현장 소통에서 주목할 대목은 민경선 시장과 김미수 의장이 함께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살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각각 집행과 견제·감시라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두 기관의 협력도 중요하다.

행정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고, 의회는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면서 예산과 제도를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가 예산 확보나 제도 개선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면 행정과 의회가 현안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동행은 이러한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함께 듣고 지역 상황을 확인했다는 것은 향후 정책 검토와 의정활동 과정에서 공통의 현장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장 동행만으로 행정과 의회의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주민 의견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는지, 행정과 의회가 각각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현장 소통과 정책 결정, 예산 편성, 사업 집행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출발점이라면, 이를 제도와 사업에 반영하는 과정은 지방자치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민 시장이 이번 소통 과정에서 강조한 또 다른 부분은 주민들의 작은 생활 불편과 지역의 오래된 숙원을 함께 살피겠다는 점이다. 생활민원은 개별 사안으로 보면 규모가 작을 수 있지만 주민의 일상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작지 않다.

반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거나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두 유형의 현안은 해결 방식이 서로 다르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생활 속 불편은 신속한 현장 확인과 담당 부서의 대응이 중요하다. 장기적인 지역 현안은 정책적 타당성 검토와 예산 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장 소통의 성과를 높이려면 주민 의견을 사안별로 구분하고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사안과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주민에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민원을 즉시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해결 가능 여부와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한다면 주민들의 행정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민 시장이 밝힌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원칙도 이러한 후속 조치가 뒷받침될 때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민 시장이 페이스북에서 제시한 “소통은 넓게, 문턱은 낮게”라는 표현은 이번 주민소통 공감토크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소통의 폭을 넓힌다는 것은 더 많은 주민이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소통의 문턱을 낮춘다는 것은 주민들이 행정기관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거리감과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행정에서 주민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때문이다.

행정기관이 충분한 자료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더라도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주민 의견을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민소통 행사가 일회성 방문이나 의견 청취에 머문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행사의 개최 횟수나 참석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됐는지다. 주민 의견의 접수부터 검토, 처리, 결과 통보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 가운데 즉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그 이유와 향후 계획을 주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때 주민들은 자신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고 있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다. 결국 시민 중심 행정은 주민의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보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책임 있게 다뤘느냐에 따라 평가받게 된다.

이번 일산1·2동 주민소통 공감토크는 고양특례시의 현장 중심 행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민경선 시장은 주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김미수 의장은 지역 현장 점검에 동행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실질적인 행정 변화로 연결하는 일이다.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경중과 시급성을 따져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소통의 시작이라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순간이 소통 행정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양특례시와 같은 대도시 행정에서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주민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동 단위 현장 소통을 통해 확인한 의견들이 시 전체의 정책 방향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도 향후 살펴봐야 할 과제다.

주민 의견을 개별 민원 처리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분석해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면 현장 소통의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민 시장이 강조한 “주민의 목소리가 시정의 출발점”이라는 말 역시 이러한 정책적 실천을 통해 평가받을 것이다. 지방자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행정이 해법을 마련하며, 의회가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과 점검 역할을 수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일산1동에서 일산2동으로 이어진 이번 주민소통 공감토크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장에서 시작된 소통이 주민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고양특례시의 현장 중심 행정은 이제 주민 의견에 대한 후속 조치와 구체적인 정책 성과로 그 실효성을 입증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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