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시장 “수돗물 품질 최고로”, 이제 과제는 안정적 운영·관리
[이코노미세계]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은 도시의 가장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다. 도로와 철도, 산업단지처럼 눈에 띄는 대형 개발사업과 달리 정수시설은 시민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도 멈출 수 없는 도시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경기 하남시가 이러한 ‘물의 기본’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정수 인프라를 갖췄다. 하남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그동안 하남 일부 지역에만 공급되던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을 앞으로 하남 전 지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정수시설 하나를 추가한 것이 아니다. 급격하게 성장해 온 하남시가 도시 규모에 걸맞은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품질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9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 소식을 알렸다. 또 “그동안 하남시 일부에만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이 공급됐지만, 이제 하남 전 지역에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 구축에는 총 446억7800만원이 투입됐다. 새롭게 갖춘 고도정수처리시설의 하루 최대 정수 처리 능력은 7만t이다.
핵심은 기존 정수 과정에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 공정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물론 색도와 유기물까지 보다 세밀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정수 과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돗물의 품질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정수시설은 시민들에게는 평소 존재감이 크지 않은 시설이다.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정상적으로 나오면 그 과정에 어떤 시설과 기술이 투입되는지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상수도 기반시설이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 속도를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수돗물은 시민 건강과 생활환경에 직접 연결되는 만큼 양적인 공급 못지않게 ‘어떤 품질의 물을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하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을 주목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공급 지역의 확대다. 그동안 하남에서는 일부 지역에만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이 공급됐다. 하지만 시설 준공에 따라 하남 전 지역으로 공급 범위가 확대된다. 이는 같은 하남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달랐던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 여건을 개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정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가 아니라 하남 전역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상수도 서비스로 전환되는 셈이다. 도시 행정에서 상·하수도는 대표적인 ‘기본 인프라’다.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이용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중요성을 쉽게 인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활의 질을 평가할 때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은 가장 기본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다. 하남시가 400억원이 넘는 재원을 정수시설 고도화에 투입한 것도 이러한 생활 기반시설의 중요성과 연결해 볼 수 있다.
이어 고도정수처리시설의 핵심은 기존 정수 공정에 추가적인 처리 과정을 적용한다는 데 있다. 하남정수장에는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수돗물에서 맛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뿐 아니라 색도와 유기물까지 보다 세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단순한 공급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물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 음용과 생활 과정에서 느끼는 맛과 냄새 등도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정수 과정 자체의 고도화뿐 아니라 시민들이 수돗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와도 연결되는 시설이다.
이현재 시장이 준공 소식을 전하면서 ‘수돗물 품질’과 ‘시민 만족도’를 함께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읽힌다. 또 “하남의 수돗물 품질을 최고로 만들고, 시민의 만족도를 높여 참으로 행복한 하루”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하남은 도시 개발과 함께 생활권이 확대돼 온 지역이다. 도시가 커지면 도로와 교통, 학교, 공원 같은 시설뿐 아니라 상수도와 하수도 등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 역시 함께 확충돼야 한다.
특히 정수시설은 장기간을 내다보고 안정적인 처리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다. 이번에 구축된 시설은 하루 최대 7만t을 정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남시 입장에서는 단순히 현재의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고도정수처리를 하남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의 경쟁력을 대형 개발사업이나 교통망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물과 전기, 도로, 공원, 폐기물 처리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의 수준이 결국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한다. 특히 상수도는 안전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하루라도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시민 생활뿐 아니라 상업·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정수 능력 확보와 수질 개선은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 상수도 정책의 방향을 살펴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 상수도 행정의 핵심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데 있었다면, 도시 인프라가 성숙할수록 정책의 무게중심은 공급량뿐 아니라 품질과 시민 만족도로 확대된다.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이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하고, 맛과 냄새 등 생활에서 느끼는 부분까지 개선하는 것이 상수도 서비스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하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기존 정수 공정에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를 더함으로써 보다 세밀한 수질 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 것이 핵심이다. 더욱이 적용 범위가 일부 지역이 아니라 하남 전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민 체감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이어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은 준공 자체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가 더 중요하다. 446억78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시설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민들이 실제 수돗물 품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된다.
정수시설은 장기간 가동되는 공공시설이다. 설비에 대한 점검과 유지관리,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이 뒷받침돼야 투자 효과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수돗물은 시민 생활과 직결돼 있어 시설 운영에 대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하남시로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 이후 수질 관리와 시설 운영 결과를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공공시설일수록 시민들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수장에 투입된 예산은 도로나 건축물처럼 시민의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결과는 매일 시민들의 수도꼭지를 통해 나타난다. 아침에 세수할 때, 음식을 만들 때, 물을 마실 때 사용하는 수돗물이 그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하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거대한 시설 투자이면서 동시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닿는 생활밀착형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준공으로 하남시는 일부 지역에 머물던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총 446억7800만원을 들여 하루 최대 7만t을 처리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를 추가해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물론 색도와 유기물까지 보다 세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제 관심은 시설의 ‘준공’에서 실제 ‘효과’로 옮겨갈 전망이다. 시민들이 수돗물 품질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는지, 새 시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그리고 하남시가 시민들에게 수질과 시설 운영 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도시의 품격은 화려한 건물이나 대규모 개발사업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물 한 잔의 품질,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느끼는 신뢰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생활 기반시설의 완성도가 도시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하남시가 446억7800만원을 들여 구축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진정한 성과 역시 앞으로 시민들의 일상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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