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성남시가 분당구 야탑동 일원에 추진 중인 ‘야탑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사전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수립 용역이 착수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4월 27일 ‘야탑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용역 발주를 결정하고, 오는 5월 중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 13일부터 시행된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대체지정 운영지침'에 대응해 추진되는 것으로,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공업지역 대체지정’ 제도를 활용한 산업단지 조성이다. 해당 제도는 기존 공업지역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으로, 지방정부의 산업 재편과 공간 재구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미 올해 1월 경기도에 공업지역 대체지정 수요조사를 제출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필수적인 ‘공업지역 물량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기도와의 협의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분당구 야탑동 4-2번지 일원 약 2만8000㎡ 규모다. 성남시는 해당 부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구상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야탑밸리는 지리적으로 판교테크노밸리와 성남하이테크밸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양대 산업거점을 연결하는 ‘중간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 판교가 IT·벤처 중심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라면,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제조 기반 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야탑밸리는 이 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는 교두보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용역은 단순한 개발 계획 수립을 넘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초 작업으로 구성된다. 주요 과업은 △대상지 및 주변 여건 분석 △산업단지 기본구상 수립 △유치 업종 및 산업 수요 분석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검토 등이다.
이를 통해 성남시는 단순한 부지 개발이 아닌, 실질적인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맞춤형 산업단지 모델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첨단 기술 기반 기업 유치 전략이 중점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야탑밸리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성남시는 산업단지 내 상주 인력 약 1000명, 유동인구 약 7000명 규모의 산업·생활 복합공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 주거·상업 기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당 지역은 이미 주거·상업 기능이 잘 갖춰진 지역인 만큼, 산업 기능이 결합될 경우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탑밸리의 또 다른 의미는 ‘산업벨트 연결성 강화’에 있다. 성남시는 판교–성남하이테크밸리–위례–오리 일대를 잇는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야탑밸리는 이 구조에서 핵심 연결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벨트가 완성될 경우, 성남시는 단일 산업단지를 넘어 광역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기업 간 협력과 기술 융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성남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하반기 경기도와 공업지역 지정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 결과에 따라 단계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야탑밸리는 향후 성남시 산업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업지역 지정과 관련된 협의 과정에서 변수도 적지 않은 만큼, 지자체 간 협력과 정책 조율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야탑밸리 사업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성남시의 미래 산업 전략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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