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교육 역량에 고양시 기업지원 정책 결합
스타트업 성장 돕는 스케일업센터 조성에 힘 모아
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잇는 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
[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 산업구조 전환에 나선다. 단순히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과 지방정부의 기업지원 정책을 연결하고, 기술개발에서 창업과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연구가 기업이 되고, 기업이 일자리가 되는 도시’다.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고,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탄생해 성장하며, 기업의 성장이 다시 지역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단순한 기업지원 정책이 아니라 고양의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도시 성장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2일 고양시 소재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열린 ‘THE 이음 2026’ 행사에 참석해 동국대학교와 ‘바이오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시와 동국대는 바이오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은 물론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센터’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고양시가 그리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밑그림은 연구와 창업, 기업 성장을 각각 따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역량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술집약 산업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창업과 투자, 기업지원 등 여러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번 협약에서 고양시가 동국대와의 협력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동국대가 가진 연구·교육 역량과 고양시의 기업지원 정책을 연결해 연구와 산업 사이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것이다. 대학의 연구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산업 생태계 구축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양시가 제시한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기술개발에서 시작해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기업이 투자를 받아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구조다. 이 과정이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경우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서로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서 ‘기업 유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미 탄생한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다. 초기 스타트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금과 인력, 사업화 등의 장벽을 넘지 못하면 산업 생태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대목 가운데 하나가 ‘스케일업센터’다.
고양시와 동국대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센터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케일업은 창업 이후 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이 기술과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그다음에는 투자유치와 시장 확대, 인력 확보 등 또 다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양시가 구상하는 스케일업센터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기업을 새로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산업 생태계 안에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무게중심을 ‘창업 숫자’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전문 인력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성장단계 지원체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스케일업센터가 실제 조성될 경우 어떤 기능을 맡게 될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어떤 지원체계를 갖출지가 향후 정책의 실효성을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사업화와 투자 연계, 기업 간 협업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 기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협약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부분은 고양시가 바이오산업의 성장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술개발→창업→투자유치→글로벌 진출’이다. 각 단계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앞 단계의 성과가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지역 산업정책의 성패는 기업의 유치 자체뿐 아니라 유치하거나 창업한 기업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고용을 만들어내느냐와도 연결된다. 기업이 지역에서 연구하고 창업하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찾지 못한다면 지역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연구개발과 창업, 성장, 투자 등을 지역 안에서 연계할 수 있다면 기업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고양시가 동국대의 연구·교육 역량과 시의 기업지원 정책을 ‘촘촘하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은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고, 지방정부는 기업지원 정책과 지역 산업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양측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결합될 경우 연구성과의 사업화에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MOU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케일업센터의 조성 방식과 기능, 기업지원 프로그램, 대학과 기업의 협력체계 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후속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선 시장이 이번 협약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일자리’다.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목적을 산업 자체의 성장에만 두지 않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또 “청년 일자리가 풍부한 첨단산업도시, 경기북부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 고양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도시의 산업구조와 고용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과 지역 산업정책의 연계도 이 대목에서 의미가 커진다.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성과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면 지역 산업은 그 인재가 실제 경제활동을 하는 무대다. 대학과 지역 산업이 분리돼 있으면 지역에서 양성된 청년 인재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고양시가 그리고 있는 모델은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지역 기업 성장과 연결하고, 기업 성장을 다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다. ‘인재 양성→연구개발→창업→기업 성장→일자리 창출’의 구조가 정착한다면 바이오산업 육성은 산업정책을 넘어 청년정책과 지역경제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다. 고양시가 바이오산업을 ‘첨단산업도시’ 구상과 연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협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개념은 ‘선순환’이다. 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는 인재를 불러들인다. 전문 인재가 모이면 연구개발과 창업 여건이 개선되고, 다시 새로운 기업과 투자를 끌어들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고양시는 동국대의 연구·교육 역량과 기업지원 정책을 연결해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지역경제 정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접근으로 볼 여지가 있다.
기업에 개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처럼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 여부가 산업 경쟁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대학이 연구와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하며, 지방정부가 이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선순환 구조는 협약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체계와 대학의 실질적인 참여, 민간 투자와의 연결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결국 이번 협약의 성과는 앞으로 발표될 세부 실행계획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고양시가 제시한 최종 목표는 ‘경기북부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의 각 요소를 하나씩 갖추는 동시에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동국대와의 협약은 그 연결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고양시가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하나의 정책 흐름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지, 창업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투자와 시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앞으로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스케일업센터 역시 이름 자체보다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의 연구 역량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 기업 성장의 결과가 실제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바이오산업 육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기업 수나 시설 규모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기업으로 성장하고, 기업이 지역에서 사람을 채용하며, 다시 새로운 연구와 투자가 발생하는 구조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 이후 고양시가 내놓을 후속 정책과 동국대와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주목된다.
민경선 시장이 제시한 문장은 고양시가 추진하려는 바이오산업 정책의 방향을 압축한다. “연구가 기업이 되고, 기업이 일자리가 되는 도시.” 첫 번째 연결은 ‘연구와 기업’이고 두 번째 연결은 ‘기업과 일자리’다.
대학에서 만들어진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동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한 기업이 지역의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다. 여기에 투자와 글로벌 진출이 더해지면 고양시가 구상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큰 틀이 완성된다.
결국 이번 동국대와의 협약은 단순한 산학협력 MOU를 넘어 고양시가 바이오산업을 어떤 방식으로 키울 것인지 방향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
고양시가 선택한 키워드는 ‘연결’과 ‘성장’이다. 대학과 지방정부를 연결하고, 연구와 기업을 연결하며, 창업과 투자를 연결하고, 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실행이다. MOU에서 제시된 스케일업센터 구상을 얼마나 구체화할 것인지, 동국대의 연구·교육 역량과 고양시의 기업지원 정책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기술개발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기업 성장 사다리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고양시의 구상이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협약 이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고양시가 내건 목표는 분명하다. 연구가 기업으로 이어지고, 성장한 기업이 다시 지역의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그리고 그 선순환을 토대로 ‘경기북부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동국대와 손잡은 고양시의 바이오산업 구상이 이제 협약의 문구를 넘어 실제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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