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관광공사가 관광 홍보 방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안내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현장 체험과 콘텐츠 생산을 결합한 ‘참여형 관광 홍보’ 전략이다.
경기관광공사는 24일 김포·파주 일대에서 ‘14기 끼투어 기자단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서북부 관광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팸투어는 단순 견학이 아닌, 관광 콘텐츠 생산을 전제로 한 ‘현장 체험형 홍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가자들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팸투어의 핵심 대상은 지난 5월 판매가 재개된 ‘경기도 서북부 시티투어’ 상품이다.
이 상품은 파주와 김포를 연결하는 관광 코스로, 수도권 북서부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관광업계에서는 “상품 경쟁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공사 관계자 역시 “유익한 상품임에도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로 경기도 서북부 지역은 다음과 같은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요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DMZ와 접한 평화 관광 자원, 장단콩 등 지역 특산물 기반 체험 콘텐츠, 문화예술 공간(뮤지엄, 아트빌리지 등) 자연생태 관광지 등이다. 문제는 이들 자원이 ‘개별 관광지’로는 알려져 있지만,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통합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팸투어에서 기자단은 파주와 김포의 주요 관광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파주 뮤지엄헤이, 파주장단콩웰빙마루,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김포아트빌리지는 이 코스는 ‘문화~먹거리~생태~평화’라는 네 가지 관광 요소를 하나로 묶는 구조다.
특히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북한과 맞닿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상징성이 강한 관광지로, 최근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성에 대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관광 동선”이라고 평가한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팸투어가 아니다. 콘텐츠 확산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끼투어 기자단이 제작한 콘텐츠는 향후 다음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경기관광 플랫폼, 개인 블로그, SNS 채널 등이다.
여기에 더해 공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까지 병행했다. ‘다가오는 여름휴가, 경기도 피서지 소개’를 주제로 진행된 방송은 실시간 관광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다.
관광 산업은 이제 단순한 장소 경쟁이 아니라 콘텐츠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비슷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가진 지역이라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관광 수요가 크게 달라진다. 끼투어 기자단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홍보 인력이다.
이들은 단순 홍보대사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온라인에서 확산시키는 ‘현장 기반 콘텐츠 생산자’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 숙박·식음료 소비 증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이번 팸투어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콘텐츠의 지속성이다. 일회성 홍보로 끝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둘째, 관광 동선의 완성도다. 이동 편의성, 연계 프로그램, 예약 시스템 등 인프라 보완이 필요하다. 셋째, 차별화 전략이다. 수도권 내 경쟁 관광지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경기도 서북부 관광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자원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어떻게 알릴 것인가다. 이번 ‘끼투어 기자단 팸투어’는 그 해답을 콘텐츠와 참여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관광의 미래는 더 이상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다. 경기관광공사의 이번 실험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경기도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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