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반려동물 정책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편의 제공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일상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새로운 도시 행정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구리시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가 열렸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17일 구리역광장에서 열린 ‘제3회 댕댕아 구리에서 놀자!’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 참석 소식을 전하며 반려견과 함께한 시민들의 모습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반려견 순찰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들의 밝은 표정과 사랑스러운 반려견들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행사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삶을 함께하는 소중한 가족입니다”라며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구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사육이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시민의 일상과 정서적 관계를 함께하는 존재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견 순찰대라는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반려문화와 지역사회 안전이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의 경쟁력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의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공공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며,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구리역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이러한 도시 공동체의 과제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반려견 순찰대, 일상적인 산책을 지역 안전 활동으로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이다.
신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특히 반려견과 함께 우리 동네의 안전을 살피는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이 인상 깊었습니다”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산책을 지역사회 안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과의 산책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여기에 주변 환경과 이웃의 안전을 살피는 시민의식이 더해지면 산책은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다.
생활권을 자주 오가는 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익숙하다. 평소와 다른 시설물 상태나 보행환경의 위험 요소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특성은 반려견 산책이 생활안전 활동과 결합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다만 실제 순찰대의 활동 범위와 운영 방식,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신고 실적 등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활동만으로 구리시 반려견 순찰대의 구체적인 성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반려견 순찰대가 갖는 정책적 의미는 분명하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여 방식을 통해 지역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안전은 경찰이나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주민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 관심을 갖고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적절한 기관에 알리는 참여 문화가 함께 형성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 순찰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촉진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려동물을 둘러싼 논의가 배설물 처리나 소음, 목줄 착용 등 갈등 문제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반려인들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은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가 확산할수록 지방자치단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도 다양해진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민들에게는 산책 공간과 휴식시설, 안전한 보행환경이 중요하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에게는 공공장소의 위생과 안전, 생활환경을 보호받을 권리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요구는 어느 한쪽을 우선하는 방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는 반려인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반려 예절을 정착시키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산책할 때 목줄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배설물을 즉시 수거하며, 다른 시민에게 불편이나 위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성숙한 반려문화의 기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사가 일회성 축제에 머물지 않고 이러한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때 정책적 의미도 커질 수 있다.
행정기관 역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공시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시 공간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공원과 산책로, 보행로 등 시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의 관리가 중요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민에게는 편리한 이용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어린이와 고령자 등 다양한 시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신 시장이 강조한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는 메시지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인정하고 공동체의 질서를 함께 지키는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반려동물 친화도시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시설의 숫자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과 배려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제3회 댕댕아 구리에서 놀자!’ 행사는 시민들이 반려동물을 매개로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일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존재이면서 이웃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끄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산책길에서 마주친 시민들이 반려견을 계기로 인사를 나누고,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은 도시 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개인의 일상과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하나의 접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역 단위의 반려동물 행사는 평소 교류가 많지 않았던 시민들이 같은 공간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화와 생활방식의 변화로 이웃 간 교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러한 만남의 장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물론 행사 개최 자체가 공동체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여 시민들의 경험이 지속적인 교류와 자발적인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관련 교육이나 시민 참여 활동, 지역 안전 캠페인 등은 이러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 또한 행사의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한 방문객 수나 프로그램 운영 실적뿐 아니라 시민들의 만족도와 반려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축제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다음 행사의 방향도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가 세 번째로 개최됐다는 점은 구리시에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 행사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려동물 관련 정책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거나 산책할 때 느끼는 편리함, 동물 보호와 관련한 정보 접근성,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기준 등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에 해당한다. 따라서 반려동물 정책의 방향도 단순한 행사 개최에서 생활환경 개선과 시민 갈등 예방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안전과 위생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체계도 중요하다. 유실·유기동물 보호와 책임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의 확산 역시 지방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이러한 정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의 편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공공위생과 안전, 동물복지, 주민 간 갈등 예방이라는 공익적 목적과도 연결된다. 향후 구리시의 반려동물 정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면 관련 조례와 예산, 사업 추진 현황, 시민 만족도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일회성 행사 중심으로 운영되는지, 아니면 생활환경 개선과 동물복지 정책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반려견 순찰대 역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참여자의 안전과 활동 기준, 관계기관과의 역할 분담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민들의 선의에만 의존하기보다 참여자가 무리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제도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구호보다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이다.
신동화 시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뒤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사람과 동물이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구리시가 앞으로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핵심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존중하는 문화와 모든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함께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실제 이용 수요와 지역별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반려견 순찰대와 같은 시민 참여 활동이 지역 공동체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노력도 요구된다. 반려동물 정책은 단순한 복지나 여가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도시의 생활환경과 시민 안전, 공동체 문화가 맞닿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장의 공존 메시지가 실제 행정에서 어떤 사업과 제도로 구체화될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비반려인의 안전과 생활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도시의 경쟁력은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산업시설 확충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하는지도 도시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반려동물 문화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고민해야 한다. 동시에 공공장소의 질서를 유지하고 시민 간 갈등을 예방하는 행정적 역할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구리역광장에서 열린 ‘제3회 댕댕아 구리에서 놀자!’ 행사는 이러한 과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반려견과 함께한 시민들의 밝은 모습은 반려동물이 일상에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보여줬고,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은 개인적인 산책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 시장이 강조한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구리’라는 메시지가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공존의 가치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민에게는 책임 있는 양육과 공공예절이 요구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시민 모두의 권익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역시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는 어느 한쪽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도시여야 한다. 구리시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 참여와 상호 배려의 문화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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