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정원·동네숲·빗물정원 확대로 기후위기 대응
원도심·전통시장·농촌까지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 모색
[이코노미세계] “정원을 보러 갔지만,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고 돌아왔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돌아와 던진 화두는 ‘정원’이 아니라 ‘도시’였다.
정원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밀 것인가가 아니라 사람이 어떤 도시에서 살아갈 것인지, 자연과 도시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김 시장은 ESG정원정책포럼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를 둘러본 뒤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수에서 얻은 구상과 안성 정원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그가 유럽에서 확인한 것은 정원을 단순한 조경시설이나 볼거리로 바라보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영국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온 정원이 지역을 되살리는 모습을 살폈고, 파리에서는 자동차가 차지했던 공간을 사람과 자연에게 돌려주면서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를 주목했다.
김 시장이 제시한 방향을 종합하면 안성의 정원정책 역시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대규모 공원을 새로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안성천과 금석천, 저수지와 호수, 공원과 숲, 농촌과 마을을 하나의 생태망으로 연결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정원을 원도심과 전통시장, 관광, 농업과 연결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도시재생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정원이 ‘도시의 장식’에서 ‘도시를 움직이는 기반시설’로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김 시장이 영국에서 주목한 것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었다. 오래된 나무와 숲, 물길과 초지를 가능한 한 보전하면서 그 사이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냈다. 자연을 밀어내고 인공적인 공간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연 속으로 사람의 일상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더 주목한 부분은 정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한때 활력을 잃었던 작은 마을이 정원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이를 통해 정원이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사업에 머물지 않고 지역 이미지를 바꾸고 사람을 불러들이며 주민 공동체까지 회복시키는 지역재생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안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성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원도심과 신도시, 전통시장과 농촌마을 등 서로 다른 공간적 특성이 한 지역 안에 존재한다.
김 시장의 구상은 이런 공간을 획일적인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특성을 살린 정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 상권과 관광·문화·농업으로 연결하는 방향에 맞춰져 있다.
원도심과 전통시장, 역세권, 농촌마을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정원거리’를 만들고 주민과 상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계절별 행사를 운영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핵심은 ‘정원을 만들었다’는 데 있지 않다. 사람들이 정원을 보기 위해 찾아오고, 머물고, 주변 상점을 이용하고, 다시 방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정원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 지역의 체류시간을 늘린다면 정원정책은 공원녹지 정책을 넘어 지역경제 정책이 될 수 있다.
김 시장도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상권과 문화, 관광, 농업을 연계해 지속적인 방문과 체류로 이어져야 하고, 정원이 지역의 일상과 경제활동 속에 자리 잡을 때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정원을 통한 지역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파리에서는 도시 공간의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했다. 김 시장이 현장에서 발견한 화두는 ‘연결’이었다. 사람이 걷는 길과 바람이 지나가는 길, 생물이 이동하는 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도시를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파리는 자동차에 내줬던 일부 공간을 사람과 자연에 돌려주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차도와 주차공간을 줄이고 나무와 녹지를 조성하며 흩어져 있던 녹지를 연결해 바람과 생물, 사람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시 구조를 바꾸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뒤따른다. 차도와 주차공간을 줄이면 운전자와 상인, 주민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시장도 현장에서 바로 이 점을 물었다. “차도와 주차장을 줄이면 시민의 불편과 민원도 상당했을 텐데,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김 시장이 전한 현지의 답은 변화로 발생하는 불편이 있지만 시민이 변화로 얻게 되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취지였다.
김 시장은 이 대목에서 지방행정이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까지 되돌아봤다.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민원을 먼저 예상해 소극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녹지가 시민 삶에 가져올 장기적인 혜택과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를 자문했다.
그렇다고 주민 불편을 무시하고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변화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이지만, 당장의 불편뿐 아니라 미래 세대가 누릴 공공의 이익까지 함께 놓고 정책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김 시장의 생각이다.
결국 관건은 ‘설득과 데이터’다. 정책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시행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정책 시행 이후 시민이 얻게 되는 편익을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돌아온 김 시장의 구상은 안성의 공간구조로 이어진다. 핵심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연환경을 각각의 개별 공간으로 관리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의 ‘녹색·생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안성천과 금석천, 저수지와 호수, 공원과 숲, 농촌의 들판과 마을의 작은 녹지를 하나의 생태·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하천변 산책로와 자전거길, 공원과 학교 주변 녹지, 마을숲과 농촌길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녹색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원도시의 개념을 바꾸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지금까지 정원도시 정책이 대규모 공원이나 특정 정원 조성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시민 생활권 곳곳에 작은 녹지를 촘촘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도로와 주차장, 공공청사 주변 자투리 공간부터 학교·아파트 담장 주변, 하천변 유휴공간까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곳에 작은 녹지와 그늘쉼터, 빗물정원을 조성해 시민이 집을 나서 걸어서 5~10분 안에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심의 불필요한 포장면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보도와 광장, 주차장 일부의 포장을 걷어내고 가로수와 그늘목을 심는 한편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 수 있는 투수성 포장과 빗물정원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도시를 보기 좋게 만드는 조경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름철 폭염 때 그늘을 제공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집중호우 때 빗물을 흡수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생활형 기후정책’으로 정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원을 관리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제시됐다. 유럽에서 김 시장이 눈여겨본 것은 다소 덜 정돈돼 보이더라도 곤충과 새, 작은 생명들이 살아갈 공간을 남겨두는 관리 방식이었다.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고 인간이 보기 좋은 정원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정원을 장식공간이 아니라 생태계를 회복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기반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안성천과 금석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천을 단순한 산책공간으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핵심 생태축으로 보고, 일부 구간에서는 과도한 예초를 줄여 초지와 야생화,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은 사람의 이용과 자연 보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시민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생물종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봤다. 어떤 생물이 어디에서 살아가는지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정원과 공원 관리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행정의 공원 관리 기준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모든 공간을 똑같이 ‘깔끔하게’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이용이 많은 공간과 생태적으로 보전해야 할 공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화학농약과 제초제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낙엽과 고사목, 일부 야생초를 제거 대상이 아닌 생태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안성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식물을 중심으로 심으면 관리비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보다 강한 녹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시장의 구상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축은 ‘정원과 지역경제의 결합’이다. 정원정책을 공원녹지 부서만의 사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 관광, 농업정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원도심과 전통시장, 역세권, 농촌마을에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정원거리를 조성하고 상인과 주민이 운영에 참여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지역재생 실험이 가능하다.
예컨대 정원과 지역의 문화 콘텐츠, 농산물, 전통시장, 관광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정원을 찾아와 사진만 찍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용하고 지역 음식을 맛보고 농촌과 관광지를 방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정원의 경제적 가치는 ‘조성비’가 아니라 주변 지역에 얼마나 많은 방문과 체류, 소비를 만들어 냈는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체계부터 달라져야 한다.
도시계획과 교통, 하천, 공원녹지, 농업, 환경, 교육, 관광 부서가 각각 사업을 추진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정원정책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요 개발사업이나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도 녹지 연결성과 생물다양성, 기후대응 효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게 김 시장이 제시한 방향이다.
그리고 정원정책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녹지사업의 성과를 평가할 때 ‘공원을 몇 곳 만들었는가’, ‘나무를 몇 그루 심었는가’와 같은 양적 지표가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시민 삶의 변화까지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만든 녹지가 얼마나 많은 그늘을 제공하는지, 빗물을 얼마나 흡수하는지, 끊어진 생태공간을 얼마나 연결했는지, 시민의 보행과 휴식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정책 성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동차 공간을 녹지나 보행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주민과 상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중요하다. 김 시장은 차도나 주차공간을 한꺼번에 줄이는 대신 시범구간을 정해 운영하고 보행량과 상권 변화, 주차 수요, 주민 만족도 등을 조사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 시행 전후 변화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지역에는 대체 주차장과 보행 동선, 교통대책 등을 함께 마련하는 방식이다. 결국 정원도시로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시민의 신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을 먼저 결정하고 주민을 설득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시민과 함께 정책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원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시민 참여다. 행정이 예산을 투입해 정원을 만든 뒤 주민에게 관리를 맡기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김 시장의 판단이다.
마을정원과 학교정원, 공동체정원을 확대하고 동네별 정원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이 식재와 관리, 모니터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핵심은 시민 참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정원이 완성된 뒤 관리에만 주민을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떤 정원을 어디에 만들고 어떻게 관리할지를 함께 결정하는 구조다.
농업인과 상인, 학교, 시민단체의 참여도 중요하다. 농촌지역이 넓은 안성의 특성을 고려하면 농업과 정원산업을 연결하는 방향도 향후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는 영역이다.
결국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려면 행정이 모든 공간을 직접 만들고 관리할 수 없다. 시민이 자신의 동네와 학교, 상가 주변의 녹지를 함께 만들고 관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정원도시가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 시장은 이번 유럽 연수를 통해 안성 정원정책의 방향을 세 문장으로 압축했다. ‘보여주는 정원’에서 ‘살아가는 정원’으로, ‘꾸미는 정원’에서 ‘연결하는 정원’으로, ‘행사 중심의 정원’에서 ‘일상과 지역을 바꾸는 정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안성천과 금석천, 공원과 숲, 농촌과 마을을 연결하는 녹색·생태 네트워크 구축이다.
두 번째는 생활권 곳곳에 작은 정원과 동네숲, 빗물정원, 그늘쉼터를 만들어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주민과 학교, 상인, 농업인, 시민단체가 함께 만들고 관리하는 참여형 정원도시 구축이다.
김 시장은 영국과 프랑스의 정책을 그대로 옮겨오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안성의 자연과 역사, 농촌과 도시, 시민의 생활환경에 맞춰 적용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대목이다.
유럽 도시와 안성은 도시밀도와 교통체계, 상권구조, 주거환경이 다르다. 특히 차도와 주차공간을 녹지로 전환하는 정책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과 대체 교통·주차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정원거리와 각종 정원 프로그램 역시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단기 이벤트보다 지역 상권과 관광, 농업에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정원도시의 성패가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도시와 시민의 삶을 얼마나 바꿨느냐’에 달렸다는 의미다.
김 시장이 유럽에서 가져온 화두는 결국 하나로 모인다. 정원을 도시의 빈 공간을 예쁘게 채우는 조경시설로 볼 것인지, 아니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인프라로 볼 것인지의 문제다.
폭염이 일상화되면 나무 그늘 하나의 가치가 달라진다. 집중호우가 잦아지면 빗물을 흡수할 흙과 녹지의 의미도 커진다. 단절된 공원과 하천, 숲이 연결되면 사람에게는 산책길이 되고 생물에게는 이동통로가 된다.
원도심의 골목과 전통시장에 정원이 들어서고 그 공간이 사람을 끌어들인다면 녹지정책은 지역경제와도 만난다. 마을정원을 주민이 직접 만들고 가꾼다면 정원은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의 구상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원을 담당하는 한 부서만의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어렵다. 도시계획과 교통, 하천, 농업, 환경, 기후, 관광과 경제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행정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동시에 시민의 동의와 참여를 확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유럽의 사례를 안성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과 객관적인 데이터,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안성형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김 시장은 이번 연수에서 얻은 방향을 거대한 개발사업에서 찾지 않았다. 시민이 매일 걷는 길에 나무 한 그루를 더 심고, 필요 이상의 포장을 걷어내 흙을 되돌리고, 하천변의 작은 생명을 지켜내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정원을 보러 유럽으로 떠났던 김 시장이 돌아와 꺼내든 것은 결국 ‘안성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공원 하나를 더 만드는 정원정책에서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녹색정책으로, 관 주도의 조경사업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생활정책으로, 예산을 쓰는 사업에서 사람을 불러들이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도시재생 정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안성천과 금석천을 따라 녹색길이 이어지고, 원도심과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머물며, 집에서 5~10분만 걸으면 작은 숲과 정원을 만나는 도시. 김보라 시장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돌아와 그린 ‘안성형 정원도시’의 밑그림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