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아트센터·실학박물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
- 전시·체험·공연으로 문화 접근성 높인다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전역이 가을의 문화 향기로 물든다. 경기문화재단은 9월 24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문화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주간에는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도내 9개 문화시설이 참여해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며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공간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어린이, 청소년, 예술 애호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를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시도다.
이번 문화주간은 특히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보는 문화에서 벗어나,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문화주간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은 어린이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이다. 어린이들이 고고학자가 되어 실제 흙 속에서 유물을 발굴하거나 토기 조각을 복원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동기 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초등학교 사회 교과와도 연계돼 교육적 효과를 높인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주간 기간을 포함해 11월 초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참가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상설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도 운영된다. AR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전시 해설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박물관 대표 유물을 탐험하는 방식이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시실 곳곳의 QR코드를 찾고 퀴즈를 풀어가는 ‘경기 트레저 헌팅 – 박물관의 보물을 찾아라’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전시 프로그램 역시 눈길을 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은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의 삶을 조명하며 연대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와 함께 명문 가문에서 기증된 초상화와 유물을 소개하는 ‘무장애 기증특별전’도 진행돼 경기 지역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전한다.
아울러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천천히 보는 예술’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 ‘즐거운 감상법 제안 <보다, 천천히>’는 작품을 빠르게 소비하는 현대인의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감상 키트를 활용해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며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발견하게 된다.
또 다른 체험 프로그램 ‘백남준 키우기’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이 태블릿을 들고 전시장 곳곳을 탐험하며 퀴즈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독특한 체험이다.
전시도 다양하다.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는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다층적 시공간을 탐구하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디어아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지적 백남준 시점’ 전시는 백남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하나, 둘, 우리!’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싱잉볼 연주와 명상 체험을 결합한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싱잉볼의 파동을 관찰하고 간단한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게 된다.
이후 실뭉치를 이용한 구조물 만들기 활동을 통해 협력과 창의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체험은 어린이들이 예술과 감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실학박물관에서는 가을맞이 특별공연 ‘실학 가을 소리 마당’이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창작 판소리 ‘안중근’과 ‘백범 김구’가 공연되며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판소리 형식으로 재해석한다. 공연은 다산정원에서 진행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라는 이동형 마당극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를 이동하며 정약용의 삶과 철학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하게 놀자’ 프로그램과 다양한 기획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작가와 함께하는 큐레이터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늪의 노래 – 사운드 드리프팅’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미술관 주변 호수를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를 경험하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미술관에서는 또한 ‘비’와 ‘빗방울’을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도 열려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느린 우체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족이 작성한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시간이 흐른 뒤 과거의 추억을 다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는 남북 어린이와 해외 어린이들이 그린 평화 그림을 모은 전시 ‘피스 갤러리’가 열린다. 또한 돌을 주제로 한 전시 ‘아이돌(Children, Stone)’과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는 다도 체험 프로그램 ‘가을 차린 찻자리’가 열려 전통 차 문화와 명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그림책 전시 ‘그림책이 참 좋아’와 함께 ‘공공공간 아츠페스티벌’이 열려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문화주간을 통해 문화시설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시민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가을이 깊어가는 9월,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질 문화 프로그램은 도민들에게 일상의 쉼과 예술적 영감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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