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시흥시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은 지역 축구단이 2025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첫 승으로 힘차게 시작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K3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시흥시 축구단이 새로운 시즌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출발이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승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우리 축구단”이라며 “올해도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흥시 축구단은 지난해 K3리그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열악한 재정 여건과 선수층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직력과 투지로 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성과의 핵심을 ‘지역 기반 팀워크’에서 찾는다. 대기업 후원을 받는 일부 구단과 달리, 시흥은 시민과 지역사회의 지지가 중요한 동력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개막전 승리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였다. 그리고 첫 경기 승리는 최소한의 합격점을 의미한다.
하지만 과제도 분명하다. K3리그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상위권 팀 간 전력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적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선수 육성, 재정 안정, 팬층 확대가 필수적이다.
시흥시 축구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상, 이 팀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하는 존재다.
시민구단은 기업 중심 프로구단과 달리 지역 주민의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관계, 청소년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시흥의 경우, 학교·유소년 축구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선수 육성 ~ 지역 정착 ~ 시민 응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개막전 승리는 이러한 구조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방 축구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첫째는 재정 문제다. 시민구단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방 재정 의존도가 높다. 이는 장기적인 선수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제약으로 작용한다.
둘째는 관중 기반 확대다. 성적이 좋을 때는 관심이 높아지지만, 꾸준한 팬층을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문화 콘텐츠 결합이 요구되는 이유다.
셋째는 리그 구조의 한계다. K리그와 K3리그 간 승강 시스템, 선수 이동 구조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결국 시흥시 축구단의 성공은 ‘개별 팀의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 환경’과 맞물려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흥시는 최근 체육을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축구단 성과를 기반으로 체육 인프라 확충, 생활체육 활성화, 스포츠 관광 등으로 정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정책을 넘어 지역 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연결하는 전략이다.
특히 축구단의 성과는 청소년에게는 꿈과 진로를, 시민에게는 자긍심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임병택 시장의 메시지 역시 이러한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단순한 축하를 넘어, 스포츠를 통한 공동체 형성과 도시 발전이라는 큰 그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관심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의 영광을 넘어 연속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민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역 스포츠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선수, 지도자, 행정, 그리고 시민의 응원이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경쟁력은 완성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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