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경기 남양주시가 3기 신도시 왕숙2지구에 추진 중인 ‘WE 드림파크’가 교육부의 ‘2025년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의 협력 속에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한 성과다. 특히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335억 원은 전국 12개 선정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체육·복지 기능을 통합한 공간이다. WE 드림파크는 이 개념을 한 단계 확장했다. ‘공원으로 하나 되는 안전한 교육커뮤니티’를 비전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결되는 ‘생애주기 에듀파크’ 구상을 적용했다.
또한 인근 녹지와 학교를 유기적으로 잇는 ‘그린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한 보행 동선과 쾌적한 환경을 동시에 확보한다. 학생들은 학습과 체육활동, 창의 체험을 한 공간에서 누리고,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복지 인프라를 공유하게 된다.
WE 드림파크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600㎡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생존수영장 △실내체육활동실 △메이커스페이스 △수소홍보관 △스터디카페 △돌봄센터 등 다목적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생존수영장은 필수 안전교육 기능을 갖춰 초·중·고 수영 교육을 지원하고, 메이커스페이스는 청소년과 시민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창작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소홍보관은 남양주시가 추진하는 친환경·수소경제 정책과 연계해 교육·홍보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남양주시는 총사업비 669억 원 중 절반가량인 335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이는 올해 선정된 전국 12개 학교복합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발판이 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3기 신도시 개발을 교육과 문화 중심의 미래형 도시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WE 드림파크를 시민 모두의 열린 공간이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오남읍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모(42) 씨는 “아이 학교와 연결된 복합공간이 생기면 방과 후에도 안전하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은퇴 후 남양주에 정착한 주민 박모(68) 씨도 “체육·문화시설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면 노년층 건강과 여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학생이 함께 쓰는 이런 시설이 많이 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오는 10월 ‘WE 드림파크’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 시공 과정을 거쳐 왕숙2지구 입주 시점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사업을 아동 친화 도시 실현의 핵심 기반으로 삼고, 향후 유사 모델을 확대 적용해 교육·문화·복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계획 전문가 이준형 경기대 교수는 “신도시는 초기 정주 여건이 취약해 교육·문화 인프라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WE 드림파크 같은 복합시설은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며 “주민 공동체 활성화와 정착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WE 드림파크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남양주시 미래 도시 비전과 맞닿아 있다. 전국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한 이번 선정은 교육·문화·복지 융합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고, 향후 3기 신도시 발전 방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