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추석 연휴 기간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종합 문화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경기도박물관은 전통 명절을 맞아 학술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공연이 결합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명절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한 특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석학 강연, 전통 민속놀이 체험,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 마당놀이 공연 등으로 구성돼 명절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확대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전시 중심의 박물관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과 교육, 공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박사가 진행하는 석학 특강이다. 10월 3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새 시대의 정치 모델 몽양 여운형’을 주제로 진행된다. 강연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과 연계해 마련됐다.
몽양 여운형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로, 해방 이후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 정치 노선을 추구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강연에서는 그의 정치 철학과 사상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정치 갈등과 이념 대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조명될 예정이다.
도올 김용옥 박사는 동양철학과 종교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학자로, 한국 근현대사와 사상사에 대한 대중 강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여운형이 추구했던 정치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를 현대 사회와 연결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명절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달, 팽이: 달을 품은 팽이’라는 이름의 민속놀이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자개를 활용해 자신만의 팽이를 만들고 직접 팽이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추석 당일을 제외한 6일 동안 운영되며 박물관 중앙홀과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 체험 시간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은 최근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꼽힌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전통문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연휴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경기 트레저 헌팅’과 ‘경기 천년 시간수호대 미래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경기 트레저 헌팅’은 박물관 전시 공간을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보물찾기형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전시물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탐색하면서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경기 천년 시간수호대 미래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가상 미션을 수행하면서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최근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체험과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AR·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체험은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문화행사는 이어진다. 경기도박물관은 10월 11일과 12일 오후 2시, 야외마당에서 시민 참여형 마당놀이 공연 ‘춘향뎐’을 선보인다. 우천 시에는 뮤지엄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전통 마당놀이 대표 작품인 ‘춘향뎐’을 현대적인 유머와 연출로 재구성한 공연이다.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당놀이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 가운데 대표적인 대중 공연 형식으로, 관객 참여와 즉흥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박물관과 문화시설에서 전통 공연 콘텐츠로 활용되며 새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박물관의 역할을 ‘전시 중심 공간’에서 ‘문화 경험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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