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문화적 배경과 언어,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는 이미 한국 사회의 현실이 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증가와 국제적 인력 이동,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문화다양성’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고민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문화재단이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실제 사례를 통해 공존의 가치를 탐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월 24일 진행되는 온라인 교육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는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와 도민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교육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고민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도민의 삶 속에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예술교육 기획자, 강사, 활동가, 실무자 등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이 현장에서 문화다양성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문화다양성 교육은 ‘문화다양성이 낯설지 않으려면’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2025년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에 선정된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교육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와 강사들이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교육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둘째는 일반 도민과 매개자를 함께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이번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한 권의 책과 그 안에 담긴 실제 이야기다.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만남 형식으로 진행되며, 강연에는 시사주간지 기자이자 해당 책의 저자인 김영화 기자가 참여한다. 저서는 2021년 한국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됐던 ‘미라클 작전’ 이후 한국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8월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정세 악화 속에서 한국을 도왔던 현지인들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카불에서 한국으로 이송된 특별기여자 가족들은 이후 국내 여러 지역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책은 그 가운데 울산에 정착한 157명의 특별기여자 가족들과, 이들을 지역사회에서 맞이한 한국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정책이나 사건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자는 아프간 가족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노력한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공공기관 관계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이들을 환대하고 지원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겼다.
이러한 이야기는 한국 사회가 낯선 이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연 형식을 넘어 참여자와의 대화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저자가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과 취재 과정, 그리고 책 속에 담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참여자들과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문화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다른 문화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하고, 문화다양성이 개인의 삶과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하게 된다.
교육은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활용한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방식은 지역적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뿐 아니라 문화다양성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 역시 문화다양성을 단순한 정책 담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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