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권위 있는 무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탄생한 차세대 스타들이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경기아트센터는 9월 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니콜라 미우센(23·네덜란드)과 준우승자 와타루 히사스에(31·일본)의 피아노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 투어의 마지막 무대이자 피날레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두 명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멘델스존,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등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의 흐름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두 연주자의 음악적 깊이와 개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미 두 연주자를 두고 “차세대 거장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불린다. 1937년 벨기에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외젠 이자이(Eugène Ysaÿe)를 기리기 위해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왕비가 창설한 이 콩쿠르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이 콩쿠르는 지금까지 수많은 거장들을 배출해 왔다. 대표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세계 음악사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이 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특히 피아노 부문은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이 콩쿠르는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임지영(2015)이 우승했고, 첼로 부문에서는 최하영(2022)이 우승했다. 또한 성악 부문에서도 홍혜란(2011), 황수미(2014), 김태한(2023) 등이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피아노 부문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대회로, 세계 각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니콜라 미우센은 이번 콩쿠르에서 네덜란드 최초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신동으로 평가받는다.
2012년 9세의 나이로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 2014년 12세에 왕립 콘세르트헤바우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작품은 멘델스존 ‘진지한 변주곡’ Op.54,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품집 Op.4 중 ‘악마의 암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소나타 2번 Op.61이다.
특히 멘델스존의 ‘진지한 변주곡’은 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했던 곡으로, 그의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적 해석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평단에서는 미우센의 연주에 대해 “견고한 테크닉 위에 서정성과 깊은 해석을 동시에 갖춘 피아니즘”이라고 평가한다.
와타루 히사스에 역시 국제 콩쿠르에서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아 온 피아니스트다. 특히 그는 이번 콩쿠르에서 현대음악 해석 능력을 인정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예선과 본선에서 그는 버르토크, 리게티, 시마노프스키 등 20세기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며 뛰어난 해석력을 보여줬다. 또한 캐나다 작곡가 소콜로비치(1968~)의 현대 작품을 연주하며 현대음악에 대한 감각을 드러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스칼 뒤자팽 피아노 연습곡 2번 ‘이그라’, 라벨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등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베토벤 ‘열정’ 소나타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강렬한 해석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그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차세대 거장의 탄생을 미리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이후 연주자들은 세계 주요 공연장과 오케스트라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즉 지금의 무대는 앞으로 세계 음악계를 이끌 연주자들의 가장 뜨거운 출발점을 목격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번 공연을 두고 “세계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피아니스트의 음악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막 떠오른 젊은 음악가들의 에너지와 예술적 깊이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이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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