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자 정책 활용해 중국 단체 관광시장 확대 전략
[이코노미세계] 중국 단체관광 시장이 다시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말 시행 예정인 중국인 방한 단체여행 한시적 무비자 제도와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방정부와 관광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서부 내륙 지역을 겨냥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본격화하며, 침체됐던 중국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단순 관광을 넘어 트래킹·웰니스·평화 관광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현지 주요 기관과 단체관광 유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대상은 청두시등산운동협회와 청두해외여유유한책임공사로, 각각 중국 서부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단체와 여행사다.
청두시등산운동협회는 126개 기관과 기업,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 회원만 약 110만 명에 달하는 대형 단체다. 이 협회는 매년 다양한 국내외 트래킹 행사와 산악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중국 내 아웃도어 관광 수요를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된다.
또한 청두해외여유유한책임공사는 쓰촨성 대표 여행사 중 하나로, 한국·일본·중동 등 다양한 국가로 단체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송출해 온 기업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 관광이 아닌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이다. 경기도는 청두시등산운동협회 회원과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트래킹 중심의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DMZ 평화 관광, 평화누리길 트래킹 코스, 서해 바다 관광,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웰니스 여행등이다. 특히 DMZ와 평화누리길은 자연과 역사, 평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해외 관광객에게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서부 내륙 관광객들은 자연 경관과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경기도의 평화 관광과 트래킹 콘텐츠는 이러한 수요와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략은 한시적 무비자 제도 시행이라는 정책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와 한류 문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관광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코로나 이후 중국 관광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었지만, 무비자 정책과 한류 확산이 맞물리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관광상품 개발뿐 아니라 중국 현지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 운영 중인 경기관광 홍보사무소(칭다오·상하이)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확대한다.
또한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SNS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 등을 활용해 경기 관광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 협력한 상품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 전략은 중국 SNS 활용 관광 홍보 이벤트, OTA 협업 단체관광 상품 마케팅, 여행업계 대상 상품 개발 지원, 홍보 및 판촉 프로그램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관광 유치 전략은 10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국경절 연휴는 중국 내 대표적인 여행 성수기로, 수억 명의 관광객이 국내외 여행에 나서는 시기다. 경기도는 이 시기에 맞춰 관광 상품 홍보와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무비자 입국 시행 발표와 APEC 개최,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등 한중 관광 교류 확대 요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서부 내륙 지역과의 협력 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바운드 최대 시장인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가 이번에 서부 내륙 지역까지 관광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기존의 베이징·상하이 중심 관광 수요에서 벗어나 중국 내륙 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장기 전략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