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도시공사가 고위직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 실천 체계를 가동하며 ‘선언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전환하고 있다. 공기업의 고질적 과제로 지적돼 온 형식적 청렴 활동에서 벗어나, 간부급 책임을 강화하는 실질적 변화 시도가 주목된다.
화성도시공사는 최근 고위직 중심의 ‘청렴혁신추진단’을 운영하고, 자율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실·처장 등 간부급 인사가 청렴 실천의 주체로 나서 자율적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 방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캠페인이나 선언을 넘어, 조직 운영 전반에 청렴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청렴혁신의 핵심은 ‘고위직 직접 참여’다. 기존 공공기관의 청렴 정책이 주로 교육·홍보 중심이었다면, 화성도시공사는 간부급이 직접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도입했다.
각 실·처장은 자신의 업무 영역과 연계된 청렴 자율과제를 설정하고,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건씩 총 2건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기 이벤트성 활동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 걸쳐 성과를 검증받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특히 과제 설정부터 실행, 점검까지 전 과정을 고위직이 주도함으로써 ‘책임 회피’를 차단하고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청렴 정책이 실제 업무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제도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실시된 청렴 실천 선언식의 후속 조치다. 당시 화성도시공사는 간부급 고위직이 참여해 청렴 실천 의지를 공식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선언형 캠페인은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선언 이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뒤따르지 않으면 ‘형식적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한 화성도시공사는 선언을 실행으로 연결하기 위해 이번 ‘자율과제 기반 청렴혁신’ 모델을 도입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선언 이후 바로 실행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지속성과 성과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이번 추진단 운영을 통해 청렴 활동을 ‘일상 업무’와 결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청렴 정책이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교육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각 부서 업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이 실현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계약, 인허가, 민원 처리 등 주요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렴은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업무 방식 자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청렴혁신의 성패는 결국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상급자의 태도와 행동이 조직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병홍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청렴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업무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위직이 솔선수범하는 책임 있는 실천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청렴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청렴 정책의 방향성을 ‘실천 중심’으로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도시공사의 이번 시도는 공공기관 청렴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공공기관 청렴 정책은 평가 대응이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처럼 조직 내부 실행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다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과제 이행 점검 체계 ▲성과 평가 기준 ▲지속적인 리더십 참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청렴 정책은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문화 변화가 핵심”이라며 “지속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공공기관을 둘러싼 윤리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청렴은 단순한 도덕적 가치가 아닌 ‘조직 경쟁력’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화성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이번 청렴혁신 역시 단순한 내부 정책을 넘어, 대외 신뢰도와 직결되는 전략적 과제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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