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에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거점이 새롭게 들어섰다.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용인시는 8일 원삼면 두창리 일원에서 ‘원삼농협 친환경유통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 지역 농업인 등이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에 준공된 친환경유통센터는 단순한 저장·유통 시설을 넘어, 친환경 농산물의 수매부터 가공,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통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특히 학교급식용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수매한 뒤 도정과 가공을 거쳐 고품질 쌀로 생산하고, 이를 관내 학교에 우선 공급하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에는 생산·가공·유통 단계가 분산돼 품질 관리와 물류 효율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설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는 학생들에게는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주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학교급식에서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단위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삼농협 친환경유통센터는 총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시설이다. 대지면적 1만3483㎡, 연면적 5125㎡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4월 착공해 1년 만에 준공됐다.
시설은 미곡종합처리장(RPC) 형태로 구성됐다. 도정시설 1동, 창고 2동, 잡곡센터 1동, 저온저장고 1동 등 총 5개 동으로 이루어져 대량의 농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저온저장 시스템을 통해 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잡곡 가공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을 포함한 총 10억 원이 추가 투입됐다. 이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이 보강됐다.
이번 센터 준공은 단순한 농업 인프라 확충을 넘어, 용인의 산업 구조 변화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가 약 60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인구 유입과 도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내 먹거리 공급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농업의 역할 역시 단순 생산을 넘어 ‘도시 기반 필수 인프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공급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유통센터가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유통센터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매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불안정성이 줄어들고, 가공·유통까지 연계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물의 선별, 저장, 가공을 한 곳에서 처리함으로써 농가의 물류 부담이 줄어들고, 작업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농업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동력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학교급식 공급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되면,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로컬푸드 기반 경제 구조’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시장은 준공식에서 “원삼농협 친환경유통센터가 지역 농업인들에게 더 큰 희망을 선물하고, 원삼면이 새롭게 도약하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의 소득과 편의를 높이고,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삼농협 친환경유통센터의 준공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용인이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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