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년 전, 스물다섯에 남편을 잃어, 당시 두 딸과 뱃속 어린아이
- 스물아홉 나이에 희생된 남편은 73년이 흐른 2021년 무죄 판결
- 4.3 희생자는 3만 명 추산, 위패로 모신 분이 15,000명 정도
- 유해도 기록도 찾지 못한 분이 아직도 만여 분
- 4.3 평화공원에 경기도 상징목인 은행나무 식재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쳐]
[이코노미세계]김동연 경기지사는 제주 4.3항쟁 76주년 기념식을 찾았다. 오늘 제주는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듯 비가 내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104세가 되신 현경아 할머님을 뵈었다고 했다. 또 김동연 지사는4.3 희생자 추념식을 마치고 희생자, 유족과 점심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76년 전, 스물다섯의 젊은 아내는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었다며. 당시 어린 두 딸과 배 속의 아이까지 있었다. 스물아홉 나이에 희생된 남편은 73년이 흐른 2021년에야 무죄 판결을 받으셨다.
이런 애절한 사연이 제주에서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제주도민 누구에게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 모진 세월 속에서도 제주도민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화해를 이루었다고 했다.
현재 4.3 희생자는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그중 희생자로 결정되어 위패로 모신 분이 15,000명 정도다. 4.3 당시 희생됐지만 유해도 기록도 찾지 못한 분이 아직도 만여 분이나 된다. 4.3은 끝나지 않은 역사다.
그러면서 4.3 평화공원에 경기도 상징목인 은행나무를 심었다. 은행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4.3이 남긴 평화의 정신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신 오영훈 제주도지사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 또 제주의 봄을 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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