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가 수지구 고기동 일대 ‘고기근린공원’을 자연친화형 수변공원이자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단순 녹지공간을 넘어 시민 휴식과 지역 정체성, 역사 교육 기능까지 담아낸 복합형 공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고기근린공원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7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13만㎡ 규모의 대형 공원 인프라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번 사업은 민간기업의 사회공헌과 국비·도비·시비를 결합한 다각적 재원 구조로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공공기여와 지방재정, 정부 예산을 연계해 도시공원 조성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구간은 카카오의 공공기여를 통해 추진 중인 사회공헌 공사 구역이다. 2024년 착공한 이 사업은 약 5만2000㎡ 규모로,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간에는 전망쉼터와 티하우스, 잔디광장, 다목적 놀이터, 초화원 등이 조성된다.
시는 여기에 더해 아직 조성되지 않은 잔여 부지에 시비 15억 원을 투입해 약 78면 규모의 주차장과 신규 진입로, 입구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 접근성을 높여 공원 이용 편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시민 교류와 커뮤니티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시는 국비 3억 원을 확보해 시민 소통 거점 역할을 할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 11억6000만 원 규모의 도비 보조사업을 통해 도시숲 등을 추가 조성해 공원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공원 안에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담아낸다는 점이다.
공원 내에는 ‘머내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역사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머내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9일 용인 수지 고기리·동천리 주민들이 수지면사무소 일대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전개한 지역 대표 독립운동이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오래전부터 이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원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동천마을 네트워크와 머내만세운동 준비위원회 등은 2025년 상반기부터 고기근린공원 명칭 변경과 함께 기존 기념 표석 이전 등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4월 공원 내 약 1만㎡ 부지 가운데 일부 잔디광장 약 4000㎡를 ‘머내만세광장’으로 명명했다. 앞으로 이곳에는 관련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고기초등학교 앞에 있던 머내만세운동 기념 표석도 공원 잔디광장으로 이전됐다. 시는 향후 공원이 완공되면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까지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공원 조성 과정에서 단순 녹지 확충을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결합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용인시 역시 공공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도시공원 모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수변 친화 공간과 역사문화 요소, 시민 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공원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단순 산책 공간을 넘어 세대 간 교류와 문화 활동, 지역 정체성 공유까지 가능한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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