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등과 돌봄 실천한 여성들이 민주주의 지켜”
[이코노미세계] 11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사회의 가치와 여성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가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 차원의 성평등 정책과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성평등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하며 여성들의 연대와 사회적 역할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열린 한국여성대회를 언급하며 광화문 서십자각 일대를 “빛의 혁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평등과 돌봄, 연대를 실천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낸 여성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함성으로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평가했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기념 인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성평등이 갖는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환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 투쟁에서 비롯된 국제 기념일이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성 노동권과 참정권, 성평등을 요구하는 상징적인 날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인권과 사회적 평등을 되짚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 역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여성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성평등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외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 서십자각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김 지사가 이 공간을 ‘빛의 혁명’의 상징으로 표현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성차별 해소와 안전한 사회, 돌봄과 노동의 공정한 분배 등을 요구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 노동자와 청년, 돌봄 노동 종사자 등 여러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평등 문제를 사회 전반의 과제로 제기했다.
김 지사는 메시지에서 성평등 사회의 핵심 과제로 ‘평등한 일터’와 ‘안전한 일상’을 제시했다. “누구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모든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서로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젠더 갈등과 차별 문제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사회적 합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과 임금 격차, 돌봄 부담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성평등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문제와 직장 내 성차별, 안전 문제 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사회적 이슈다.
국가 통계에서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경제 분야 대표성 역시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지방정부로, 성평등 정책의 실험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도는 그동안 여성 안전 정책과 돌봄 지원 확대, 경력단절 여성 지원, 성평등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과 가족, 청년 세대까지 포괄하는 정책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성평등 사회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정치와 사회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는 결국 민주주의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노동시장 평등, 안전한 사회 환경은 국가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세계 여성의 날이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여전히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사회 역시 이제 성평등을 ‘갈등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울려 퍼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성평등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요구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울려 퍼진 함성과 지방정부의 정책 의지는 그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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