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터널이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통로였던 공간이 첨단 영상 기술과 지역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남양주시는 최근 길이 약 250m에 달하는 터널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조성한 ‘빛터널공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도시재생형 프로젝트로,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체험 중심 관광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터널은 내부 전체가 영상과 빛으로 채워진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관람객은 현실과 분리된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터널 내부에는 바닷속을 유영하는 고래, 쏟아지는 별빛 등 다양한 테마의 영상이 연출되며, 관람객의 이동에 따라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공간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다. 남양주가 배출한 대표적 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포함돼 있어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전통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빛터널공원은 개장 직후부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특히 2030 세대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터널 내부는 자연스럽게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빛의 색감과 영상 흐름이 시간대별로 변화해 같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는 기존 관광지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방문객들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 “짧은 시간 동안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단순 관람을 넘어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빛터널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휴식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터널 주변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어 관람 후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짧고 강렬한 경험’과 ‘여유로운 휴식’이 결합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관광 공간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수도권 입지 역시 강점으로 작용한다. 서울 및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당일 방문이 가능한 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빛터널공원 조성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도시재생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입힌 사례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러한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인근 상권 활성화,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 ‘핫플레이스’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디어아트 특성상 반복 방문 시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절별 테마 변경, 지역 축제와의 연계,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후속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정약용 선생 콘텐츠와 같은 지역 스토리 기반 요소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빛터널공원은 기존의 자연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기술과 콘텐츠 중심 관광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지역 자원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남양주시가 이 공간을 중심으로 어떤 관광 전략을 펼쳐 나갈지, 그리고 이러한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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