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오산시가 출·퇴근 시간대 서울행 광역버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신도시 입주 증가로 교통 수요는 급증했지만 버스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이 누적되자, 시가 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증차를 공식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오산시에 따르면 세교2신도시 일원에는 이미 1만 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인구 증가 속도를 광역교통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 도심과 강남권으로 향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 시민들은 장시간 대기와 만원 버스로 인한 불편을 호소해왔다. 일부 노선의 경우 정류장에 줄을 서도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출근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기존 노선은 배차 간격이 길고 공급 좌석 수가 제한적이어서 구조적인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권재 오산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이른 아침, 시 교통정책과 공무원들과 함께 5104번 버스에 탑승해 출근 시간대 혼잡 상황을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실제 시민들의 체감 불편을 확인했다. 버스 내부 혼잡도, 배차 간격, 정류장 환경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시민들은 “버스를 몇 대 놓치고 나서야 겨우 탑승한다”, “출근 시간이 예측되지 않는다”는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이후 정책 대응의 근거가 됐다.
오산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경기도에 광역버스 증차를 공식 건의했다.
증차 요청 대상은 주요 서울·강남행 노선이다. 내용은 서울역 방면 5104번: 2회 증차, 강남 방면 1311번: 2회 증차, 1311B번: 4회 증차, 5200번: 2회 증차, 5300번: 4회 증차 등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 증차를 통해 혼잡도를 완화하고, 시민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남권은 직장 수요가 집중된 지역으로, 해당 노선 증차가 이뤄질 경우 시민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권재 시장은 광역교통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그리고 “광역교통 문제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현안”이라며 “출·퇴근 시간대 버스 증차를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노선 증차뿐 아니라 신규 노선 신설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이 시장은 “오산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 확대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인 교통 체계 개선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산시는 단순 증차를 넘어 교통 효율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300번 노선에 친환경 2층 전기버스 3대를 추가 투입하며 수송 능력을 강화했다.
2층 전기버스는 기존 일반 버스 대비 좌석이 40석에서 70석으로 약 30석 확대된 대용량 차량이다. 같은 운행 횟수에서도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출퇴근 혼잡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버스를 활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감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교통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2층 전기버스 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 편의성과 환경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는 ‘이중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산시는 향후 광역버스 수요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교통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히 일회성 증차에 그치지 않고, 수요 증가에 맞춰 노선 보완과 추가 증차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교통 수요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정책의 성패는 시민 체감도에 달려 있다. 출퇴근 시간 단축, 대기 시간 감소, 쾌적한 이동 환경 등이 실제로 개선될 경우 정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증차가 지연되거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경우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 간 협의 속도와 실행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