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평택시가 전통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이색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 시대 선비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과거시험과 어사 행차까지 재현하는 참여형 행사로,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시는 4일 SNS 공식 채널을 통해 평택향교에서 조선 시대 유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육례 체험 및 과거시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약 600년 전통을 지닌 평택향교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조선 시대 선비가 되어 예절 교육부터 과거시험, 어사 행차 퍼레이드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단순 관람형이 아닌 ‘참여형 전통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 문화 행사와 차별화된다.
핵심 프로그램은 조선 유학 교육의 기본 덕목인 ‘육례(六禮)’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예절과 유교적 가치관을 배우며 선비의 기본 소양을 익히게 된다. 이어 실제 과거시험 형식을 차용한 체험 시험에 도전하고, 최종적으로는 어사 행렬의 주인공이 되어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학생과 주한미군 자녀 학생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내국인 학생 13명과 주한미군 자녀 중학생 12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평택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글로벌 문화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평택이 미군기지가 위치한 국제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통문화와 국제교류를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프로그램은 총 8회 교육 과정 중 1차로 4회가 운영된다. 일정은 2026년 5월 23일과 24일, 30일과 31일로, 매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회차별 25명씩 총 100명이 참여하게 되며, 모든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들은 6월 6일 본행사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에는 실제 과거시험 형식의 대규모 체험이 진행되며, 이어 어사 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참가자 전원이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행렬에 참여함으로써 조선 시대 관료 선발과 지방 순시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유생복과 어사복이 무료로 제공되며, 평택향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가능하다.
시는 단순 체험을 넘어 ‘기억에 남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진 촬영과 문화 교류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SNS 공유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재인 향교를 활용한 대표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평가된다. 기존의 정적인 문화재 관람에서 벗어나 교육·체험·관광을 결합한 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택시는 향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참가 신청은 4월 29일부터 5월 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총 4회의 교육 과정을 거친 뒤, 6월 본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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