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서남부 핵심 공기업인 화성도시공사가 윤리경영 체계 강화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조직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청렴 내재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화성도시공사는 25일 ‘2026년 제1회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반부패·청렴 정책의 추진 방향과 부패 취약 분야 개선 전략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공사의 윤리경영 기조를 구체화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직 내 부패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윤리경영위원회는 기관장이 주관하는 공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윤리경영 정책의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반부패 과제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 HU:UP 반부패 연간 시책 추진계획’ ‘2026년 고위직 청렴추진단(청정365실천단) 운영계획’ 등이 보고됐으며, 핵심 안건인 ‘부패취약분야 분석 및 개선전략(안)’이 최종 의결됐다.
이는 단순한 내부 규정 정비를 넘어, 조직 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로 읽힌다. 특히 고위직 중심의 청렴 추진단 운영은 ‘윗선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조치다.
화성도시공사는 올해 윤리경영 체계의 내재화, 부패 통제 강화, 청렴문화 확산을 3대 축으로 설정했다. 핵심은 ‘보여주기식 청렴’에서 벗어나 실제 행동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부패취약분야 정밀 분석, 실효성 중심 개선 과제 발굴, 지속적 점검 및 환류 시스템 구축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일회성 캠페인 중심 접근에서 탈피해, 조직 운영 전반에 윤리 기준을 녹여내는 ‘체계적 관리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전략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내부 조직문화 개선이다. 공사는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유형별 실태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개선 과제를 도출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공공기관 전반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보이지 않는 권력형 부패’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공사는 방문형 청렴교육을 운영해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과 실천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단순 교육이 아닌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도 지키지 않는 청렴”이 아니라 “습관처럼 실천하는 청렴”을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다.
공사의 이번 윤리경영 강화 전략은 궁극적으로 시민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기업의 경우 사업 수행뿐 아니라 공공성, 투명성, 책임성이 핵심 가치로 요구된다. 특히 개발·도시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일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 부패 리스크가 높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화성도시공사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부패 발생 가능성 사전 차단,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대외 신뢰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병홍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리경영의 본질을 ‘지속성’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윤리경영은 일회성 선언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과 점검의 과정”이라며 “윤리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부패·청렴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윤리경영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인식 변화, 제도와 실행 간 간극 해소, 지속적 점검 체계 유지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갑질·괴롭힘 문제와 같은 조직문화 이슈는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일관된 접근이 요구된다.
화성도시공사가 내세운 ‘윤리경영 고도화’가 선언을 넘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공기관에 대한 시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전략이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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