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사랑화폐 5천억 발행… 자영업·골목상권 회복 기대

[이코노미세계] 박승원 광명시장이 ‘문화’를 중심축으로 한 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적 구상을 내놨다. 특히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K-팝 아레나’를 유치하고 제2예술의전당 등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해 ‘글로벌 문화수도’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광명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광명시는 자족 가능한 100년 미래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며 “문화예술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명시가 구상 중인 ‘K-팝 아레나’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복합 거점이다. 이 시설은 향후 국내외 대규모 공연 유치와 콘텐츠 산업 활성화, 관광객 유입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광역교통망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D, GTX-G 등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이 연결될 예정으로,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다.
박 시장은 “K-팝 아레나 유치를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 소비, 일자리 창출 등 연쇄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광명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지역화폐 확대를 선택했다. 2025년 광명사랑화폐 발행 규모는 기존 목표였던 1,200억 원의 4배인 5,000억 원으로 증액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다.
박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안정 기조에 발맞춰 지방정부도 함께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광명사랑화폐는 지역 골목상권을 지키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광명사랑화폐는 85.4%의 높은 체감도를 기록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도시의 변화뿐 아니라 시민의 역할 변화를 강조하며 ‘광명3.0 시민주권시대’를 선언했다. 이는 도시개발 중심의 2.0시대를 지나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결정하는 3.0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광명시는 원탁토론회, 주민총회 등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확대해왔고,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광명e지’는 월 평균 31만 명이 이용하며, 광명자치대학은 유네스코 ESD 공식 인증과 UN대학 RCE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사회적경제 ▲정원도시 등 6대 지속가능 정책을 핵심축으로 시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1만4천 명이 참여하는 ‘기후의병’ 운동과 대형 폐기물 자원화 100% 실현, 폐가전 무상 수거 등은 시민의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민선7기 출범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180개에 이르며, 연간 매출 290억 원 규모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원도시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시민정원사 제도를 통해 도심 속 녹색문화가 확산되며,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려는 장기 비전도 제시됐다.
광명시는 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청년 혁신공간, 복합개발 사업, 하안동 국유지 활용 등도 경제 생태계를 견인할 주요 자원으로 꼽힌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수색~광명 고속철도 외에도 GTX-D, GTX-G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목표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서울과 광명을 잇는 4개 직결도로도 계획돼 있어 도시 간 연결성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민선7·8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지속가능 정책은 광명의 경쟁력”이라며 “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잘사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1천 명 중 85.7%가 광명시에 긍정 평가를 내렸고, 지역화폐·평생학습·정원도시 정책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이제 ‘글로벌 문화수도’이자 ‘지속가능발전 도시’로서의 위상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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