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비콤 민관정공 TF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가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업체,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된 화성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용인 국가산업단지가 본격화되면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반도체 벨트가 완성되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생산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첨단 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과 설계, 소재·부품·장비 기업, 물류, 금융, 교육까지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된다.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명근 시장이 광비콤 민관정 TF를 통해 시민과 기업,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서 국가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은 대규모 재정 지원을 통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성특례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신속한 인허가와 교통망 확충,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까지 종합적인 도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은 결국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산업정책과 도시정책은 더 이상 분리해서 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정 시장 역시 기업 중심의 자족도시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논의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적극 전달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방정부가 국가 성장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현안 해결을 넘어 국가 산업정책과 지방정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교통 인프라 확충, 주거 안정, 환경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성장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도시 발전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
결국 화성특례시의 미래는 산업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얼마나 조화롭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용인 국가산단 조성은 화성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비콤 민관정 TF 회의는 이러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명근 시장이 강조한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때 화성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끄는 대표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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