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 실천, 환경·문화 결합 성과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 정책으로 이어진다
[이코노미세계] 정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문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경기정원문화 박람회 시민추진단 해단식’을 마친 뒤 밝힌 이 한마디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평택시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시민 참여형 도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4일간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는 무려 22만7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평택시 박람회 역사상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행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행사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라며, 시민 참여와 콘텐츠 완성도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시민’이었다.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참여한 시민추진단 268명은 기획과 실행 전반에 직접 관여하며 사실상 공동 주최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정원 조성, 안내, 프로그램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박람회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봉사 차원을 넘어 ‘도시 문화 생산자’로서의 시민 역할이 부각된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총 68개의 정원이 전시됐다. 각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디자인, 예술, 환경 메시지를 담은 복합 콘텐츠로 구성됐다. 시민 정원, 작가 정원, 참여형 정원 등 다양한 유형이 어우러지며 관람객의 체험성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정원문화의 산업화 가능성’이다. 정원은 이제 단순한 취미나 경관 요소를 넘어 관광, 교육, 도시 브랜드,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흐름을 현실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특징은 ‘지속가능성’이다. 행사 전반에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환경 메시지를 실천하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지방정부가 주도한 친환경 행사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
행사 기간 중 일부 날씨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참여는 오히려 더욱 두드러졌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관람객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시민추진단 역시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는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도시에 대한 애착’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평택시는 이번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정원도시 평택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도시 정책 방향으로 ‘정원’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생활권 정원 확대, 공공공간 녹지화, 시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 운영, 정원 산업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정원문화 박람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도시 문화를 만들고, 그 결과가 도시 정책과 산업 가능성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2만 명이 찾은 정원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보여준 하나의 메시지였다. 평택이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정원도시’라는 비전이 현실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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