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시흥시가 거북섬 일대에 감성형 야간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일몰 이후 상대적으로 정적이었던 거북섬에 빛과 영상, 음악을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시민과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간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최근 거북섬동 88호 문화공원에 미디어아트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문화공원 내 설치된 4개의 기둥 구조물을 활용해 바닥면에 영상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의 미디어파사드 형태로 조성됐다. 단순 조명 연출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기존 야간 경관 사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현장에는 높이 12m 규모의 미디어폴 4대와 프로젝터 4대가 설치됐으며, 메인 스피커 4대와 우퍼 2대 등 음향시설도 함께 구축됐다. 여기에 투광기 6대와 통합 제어시스템까지 갖춰 영상과 음악, 조명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야간 연출 환경을 완성했다.
상영 콘텐츠의 주제는 ‘어린왕자의 사계’다. 프랑스 소설 ‘어린왕자’의 감성을 바탕으로 사계절 변화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봄의 왈츠’, ‘여름의 파도’, ‘가을빛 석양’, ‘겨울의 설렘’ 등 4개의 부제로 구성됐다. 계절별 분위기를 반영한 영상미와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성적 휴식과 색다른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바닷가 관광지 특성을 지닌 거북섬의 풍경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공간적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 질 무렵 노을과 함께 시작되는 영상 연출은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야간 경험을 제공하고, 사진 촬영과 체험 중심 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간 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시흥시 역시 거북섬 일대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밤 시간대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미디어아트 역시 단순한 경관 조성 사업을 넘어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연계 효과까지 염두에 둔 사업으로 해석된다. 방문객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인근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이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공연이나 전시 중심 문화 향유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공간 자체를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5월에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반복 상영되며, 6월 이후에는 금·토·일 주말을 중심으로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다만 계절별 일몰 시간과 현장 상황 등에 따라 운영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거북섬은 최근 수도권 해양관광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웨이브파크와 해양레저시설, 각종 문화시설 등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층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향후 다양한 야간경관 사업과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거북섬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체험과 감성, 체류를 결합한 복합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