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청소년이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며 지역을 만들어 가는 경험은 그 자체로 최고의 교육이다. 동두천시가 청소년 자치와 지역 교육 협력을 축으로 한 ‘미래 도시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최근 청소년 자치기구 위촉식과 경기도교육감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진행하며, 청소년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도시의 주체’로 세우는 행정 방향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행사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통해 청소년의 성장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2월 7일 동두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 자치기구 및 동아리연합회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 위촉식에는 청소년 자치기구 구성원과 동아리 대표들이 참석해 공식적인 활동의 출발을 알렸다. 박형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지역을 만들어 가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가장 값진 성장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자치기구는 단순한 의견 수렴 창구를 넘어, 지역 현안에 대한 제안과 토론, 정책 참여까지 확대되고 있다. 동아리연합회 역시 학교와 지역을 잇는 문화·체육·봉사 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동두천시는 이러한 청소년 자치 활동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참여 권한과 정책 반영 구조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촉장을 받은 청소년들을 향해 박 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이 동두천의 변화와 미래를 이끌 주인공”이라며 “도시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는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는 시정 철학을 분명히 드러낸 대목이다.
동두천시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 자치기구 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 결정 과정의 일부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르고 싶은 도시’의 토대를 다진다는 것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청소년의 정주 의식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청소년 자치 행보와 함께 교육 현안 논의도 병행됐다. 박형덕 시장은 같은 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동두천 지역 교육 현안과 학교-지역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과 교육이 함께 책임지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교육 격차 해소와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은 동두천시 교육 정책의 핵심 키워드다.
동두천은 지역 여건상 교육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지원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학교와 지자체,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통해 교육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지역 특성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최근 교육 정책의 흐름은 ‘학교 안 교육’에서 ‘지역 기반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 동두천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학교와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협력 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문화·체육 시설, 지역 기관 등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경우, 학생들은 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 있다. 이는 학업 성취도뿐 아니라 사회성, 문제 해결 능력 등 미래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박 시장은 “청소년의 꿈과 교육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도시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도시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동두천시가 내세운 메시지는 분명하다. 청소년의 참여와 교육 협력이 곧 도시의 미래라는 것이다. 자치기구 위촉식에서 시작된 청소년 참여는 교육 현안 논의로 확장되고, 이는 다시 지역 발전 전략으로 연결된다.
지방 중소도시가 겪는 인구 감소와 성장 정체의 해법으로 ‘청소년과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동두천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박형덕 시장은 “함께해서 더 미래로 나아가는 동두천을 만들겠다”며 “청소년과 교육이 도시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도시, 동두천이 그 실험의 무대에 서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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