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양평군이 ‘일회용품 없는 도시’를 향한 실질적 전환점에 들어섰다. 다회용품 순환 체계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인 ‘RE:WASH 양평세척센터’가 준공되면서다.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생산·사용·회수·세척·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조를 지역 단위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회용품 자체 세척시설인 ‘RE:WASH 양평세척센터’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세척센터는 하루 최대 2만 개 규모의 다회용기와 다회용 앞치마 등을 세척할 수 있는 시설로, 양평군이 추진해온 자원순환 정책의 핵심 거점이다. 기존에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 정책이 추진되더라도 세척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설 구축으로 ‘사용 후 폐기’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세척 후 재사용’ 중심의 순환 구조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양평군은 그동안 각종 축제와 공공행사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도입해 왔다. 그러나 사용 이후 회수와 세척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해 정책의 지속성과 확장성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세척센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다회용품 사용을 일상생활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내 공공기관, 학교, 행사장뿐 아니라 민간 카페·음식점까지 다회용기 사용이 확대될 경우, 일회용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WASH 양평세척센터의 핵심은 대량 세척 능력이다. 하루 최대 2만 개의 다회용품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는 지역 단위로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 용기 사용을 대체할 경우, 폐기물 발생량 감소는 물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다회용기는 일정 횟수 이상 반복 사용 시 환경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이번 세척센터는 단순한 환경시설을 넘어 지역 순환경제 모델의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회용기 세척과 재공급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향후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광역 단위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환경 정책 확산 모델로 자리 잡을 경우,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책의 성공 여부는 결국 군민 참여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리 세척 인프라가 구축되더라도, 다회용기 사용이 일상화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군민 인식을 높이고, 공공기관과 민간 영역에서의 참여를 동시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 군수 역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양평군의 이번 시도는 ‘일회용품 없는 도시’라는 다소 이상적인 목표를 현실 정책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정책의 실행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방자치단체 환경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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