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가 ‘코지가든(Cozy Garden)’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의 일환으로 보정동 카페거리를 정원형 관광지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한다. 과거 ‘카페 소비 중심’이었던 공간이 이제는 ‘머무름과 체험 중심’의 복합 관광지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동 카페거리는 이미 2014년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며 수도권 대표 카페 거리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그러나 관광 트렌드 변화 속에서 기존 모델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추진된 것이 이번 ‘코지가든’ 프로젝트다. 핵심은 공간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기존에는 ‘방문하고 떠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머무르고, 체험하고, 감성을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이다.
특히 최근 관광 트렌드인 ▲ 체험 중심 여행 ▲ 로컬 감성 소비 ▲ 생활형 관광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관광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 연출’이다. 보정동 카페거리는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재정비되면서 사계절 식생 플랜트박스, 감성 조명, 수목 투사등 등이 설치됐다.
낮에는 자연과 휴식이 강조된 ‘정원형 거리’, 밤에는 따뜻한 빛이 흐르는 ‘야경 관광지’로 변모한다. 특히 점등식 이후에는 야간 관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기존 낮 중심 상권 구조를 넘어선 ‘시간 확장형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공간의 활용 시간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볼거리만 늘린 것이 아니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참여형 콘텐츠’다. 10월 한 달 동안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코지가든 살롱: 공예·플라워 체험 프로그램, 코지가든 어워드: 상인 참여형 매장 경쟁, 코지가든 마켓: 유럽형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특히 지역 공방과 상인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상권 자생력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의 ‘지역관광 거점 육성 정책’과 맞닿아 있다. 핵심은 관광지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생활공간을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보정동 카페거리의 변화는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도시 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다. 소비 중심 → 체험 중심, 방문 중심 → 체류 중심, 공간 중심 → 감성 중심 이 세 가지 변화가 결합된 ‘코지가든’은 향후 수도권 관광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이 실험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지는 지금부터의 운영에 달려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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