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정장선 평택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택시 새 시청사 기공식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평택의 행정·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할 신청사가 공식적으로 첫 삽을 뜬 것이다.
이번에 착공한 신청사는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한 상징적 건축물이다.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평택이 지향하는 도시 비전과 미래 전략을 집약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5만㎡ 규모로, 본청사와 시의회 청사로 구성된다. 본청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시의회 청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들어선다. 행정과 의정 기능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시민 접근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 설계 방향이다.
평택시는 “기능적 효율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라며 “시민 누구나 쉽게 찾고 머물 수 있는 열린 청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청사 건립은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 평택의 역사적 전환점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택시는 과거 3개 시·군 통합을 거치며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정 시장은 “신청사는 3개 시·군 통합을 완결하는 대통합의 상징”이라며 “평택이 하나의 도시로서 정체성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신청사는 도시 통합의 서사를 건축과 공간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행정 중심축을 재정비함으로써, 분산됐던 도시 기능을 하나의 상징 공간으로 묶는 효과도 기대된다.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대한민국 첨단 안보도시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신청사는 이러한 도시 전략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는 ‘얼굴’ 역할을 하게 된다.
정 시장은 “신청사는 대한민국 첨단 안보도시로 나아가는 미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행정 인프라가 아니라, 평택이 어떤 도시로 성장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는 의미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행정청사는 도시 브랜드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평택의 경우 산업·안보·국제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신청사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새 청사가 들어서면, 현재 사용 중인 시청사는 제2청사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는 구청 기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시는 행정 기능의 분산과 효율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민원 접근성을 높이고, 급증하는 행정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 과정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규모 공공건축인 만큼, 시민 공감과 사회적 합의가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평택시는 향후 공정 단계별로 시민 소통을 강화하고, 공공성·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새 시청사는 행정의 중심을 넘어, 평택 시민의 삶과 미래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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