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발걸음은 단순한 방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 경제의 최전선이자 시민 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민생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설을 앞두고 원당전통시장을 찾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 시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당전통시장 방문 소식을 전하며 전통시장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했다. 그가 전한 시장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설 명절의 단면을 그대로 담고 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손길, 가격을 두고 흥정하는 시민들의 웃음소리, 덤을 얹어주는 인심까지, 시장은 명절의 시작점이라는 설명이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서와 경제가 교차하는 곳이다. 특히 설과 같은 명절을 앞두고는 그 활기가 더욱 뚜렷해진다. 신선한 제수용 과일과 각종 음식 재료,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시장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의 온기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 시장 역시 “명절 준비는 역시 전통시장”이라며 시장의 경제적·정서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가격도 마음도 넉넉하다”고 표현하며, 대형 유통시설과 차별화되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짚었다.
실제 전통시장은 신선한 농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명절 시즌에는 소비가 집중되며 상인들의 매출에도 직결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기다.
이 시장은 평소에도 재래시장을 자주 찾는다고 밝히며, 시장이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생활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을 보는 것은 물론,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역별 시장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언급하며 친근감을 더했다. 일산시장에서는 순대국밥과 생참치, 닭발이 떠오르고, 원당시장에서는 곱창과 비빔밥, 고로케가 대표적이며, 능곡시장에서는 돼지국밥과 오겹살, 목살 등 다양한 돼지고기 음식이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전통시장이 단순한 유통 공간을 넘어 지역별 개성과 맛을 담은 ‘생활형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먹거리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이 확대되며 시장의 역할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통시장을 “행정의 출발점이자 삶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정책이 책상 위가 아닌 시민의 생활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현장 중심 행정 철학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방정부의 정책이 실제로 시민에게 체감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통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시민이 밀접하게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민생 정책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현장 방문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인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해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덧붙였다. 이는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통시장 이용은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지역 상권을 지키는 참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명절을 앞둔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전통시장의 가치 재조명과 지역경제 회복의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며 시민들의 삶과 함께해왔다. 그러나 유통 환경 변화와 소비 패턴의 변화 속에서 그 입지는 점차 위축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과 같은 특정 시기에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며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생활 공간임을 보여준다.
이동환 시장의 이번 행보는 이러한 전통시장의 역할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현장에서 더 자주 만나겠다”며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전통시장의 미래는 행정과 시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과제다. 설 명절을 앞둔 지금, 시장을 찾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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