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가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관광특구’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관광 활성화를 넘어 도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장기적 추진과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 여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화성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는 12일 대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대표의원 김경희를 비롯한 다수의 시의원이 참석해 특구 지정 타당성과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화성의 문화·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연구 결과는 화성시가 보유한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단순 개별 관광지로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전반의 유기적 관광벨트로 재편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단발성 관광 정책에서 벗어나, 구조적·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화성당성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 자원 재편 전략이다.
연구진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문화유산을 중심축으로 삼아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문화벨트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도시 전역의 균형 발전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접근은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단순 방문이 아닌 체험과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장기적 관점’이었다. 연구회는 복합문화관광특구 조성이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며, 최소 10년에서 20년을 내다보는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구 추진의 또 다른 핵심은 제도적 기반 구축이다. 보고회에서는 특구 지정 추진과 함께 관련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단순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관광 인프라 구축, 민간 투자 유치, 문화자원 보호 등 다양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법적·행정적 기반이 필수적이다.
지방의회 차원의 연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력도 요구된다. 계획과 실행 간 간극을 줄이지 못할 경우, 특구 추진은 선언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회는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단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숙박, 교통,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관광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관광객 유입 자체보다 ‘지역 내 소비 확산’이 중요하다는 정책적 인식 변화로 해석된다.
김경희 대표의원은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은 장기적 안목 속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화성의 정체성을 살리고 문화와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향후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특구 지정 추진과 조례 제정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화성특례시의 복합문화관광특구 구상은 단순 관광 개발을 넘어 도시 미래 전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문화·관광 자원의 실질적 연계 ▲장기적 정책 지속성 ▲법·제도 기반 확보라는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특히 인근 지자체와의 관광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결국 이번 특구 추진은 ‘계획의 완성도’보다 ‘실행의 지속성’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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