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시민 스스로 재해석하고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화성특례시는 11월 2일까지 ‘2025 화성특례시 AI 공모전 화성왔성’ 사전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나의 화성, AI로 완성되다’를 주제로, 화성의 관광지와 명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나 이미지를 AI 기술로 재구성한 콘텐츠를 모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촬영을 넘어, AI 편집·합성·생성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 창작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대상이다.
기존에는 지자체가 제작한 홍보 영상과 이미지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시민이 직접 도시를 기록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한다.
특히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개인의 창작 역량이 크게 확장됐다. 영상 편집, 이미지 합성, 스토리텔링까지 AI가 보조하면서 ‘1인 콘텐츠 제작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모전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시민 참여 확대, 디지털 창작 생태계 형성, 도시 브랜드 재구성 이라는 세 가지 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화성특례시가 내건 총상금은 6,000만 원으로, 대상 1,000만 원을 포함한 국내 지자체 공모전 중 최대 규모다. 이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공모전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액 상금은 전문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콘텐츠 수준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동시에 일반 시민의 도전 의욕도 자극한다.
특히 최근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창작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지역 단위에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화성시의 정책적 의도가 뚜렷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사전접수제와 경품 이벤트가 함께 운영된다. 사전접수자 5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최종 제출 완료자 중 2명에게는 에어팟 4세대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공모전의 경우 참여율 확보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사전접수로 참여 의사를 미리 확보하고 경품으로 지속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벼운 참여→본격 도전’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유도하는 점에서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화성특례시는 이미 AI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지자체 최초로 AI 엑스포 ‘MARS 2025’를 개최하며 기술 중심 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번 공모전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특히 기존 ‘별별화성 Awards’를 AI 기반 콘텐츠 공모전으로 발전시킨 점은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준다.
단순히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수상작 전시, 홍보책자 활용, 영상 시사회 개최 등으로 이어지며 시정 홍보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공모전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산 구조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과제도 있다. 첫째는 콘텐츠의 지속 활용성이다. 공모전 이후에도 결과물이 꾸준히 활용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둘째는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AI 콘텐츠의 경우 창작 범위와 기술 활용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셋째는 저작권 문제다. AI 생성 콘텐츠의 권리 귀속과 활용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경우, 화성시 모델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화성특례시의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콘텐츠 이벤트를 넘어, ‘AI 기반 도시 브랜딩 전략’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앞으로 도시 경쟁력은, 산업 인프라, 교통망, 주거환경뿐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확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AI는 그 이야기를 만드는 도구다. 그리고 화성시는 지금, 그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쓰기 시작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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