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교육을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재편하는 데 성공하며 ‘명품 교육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부가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기존 관리지역에서 ‘선도지역’으로 격상된 것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행정평가를 넘어,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이 실제 지역 활성화와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한 국가 정책 사업이다. 고양특례시는 지난해 2월 해당 사업에 선정된 이후, 교육·산업·지역을 연결하는 입체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데 있다. 이는 기존 교육 정책이 학교 중심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지역 전체를 하나의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한 시도다.
고양특례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다. 지자체 협력형 늘봄학교와 ‘유보이음 디지털 처음학교’ 운영을 통해 돌봄과 교육을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현실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둘째는 공교육 혁신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도입과 디지털영상캠퍼스 운영, 지역연계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기존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진로 중심 교육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셋째는 지역 연계 강화다. 농협대, 동국대, 중부대, 한국항공대 등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초·중·고 교육과 고등교육,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넷째는 산업 연계 인재 양성이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연계한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지역 산업과 교육을 직접 연결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네 가지 축은 단순 병렬 구조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 기반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는 구조다.
특히 고양특례시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사업은 ‘고양디지털영상캠퍼스’다. 이 사업은 지역의 주요 산업과 교육을 연결해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창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실제로 이 사업은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교육 혁신 측면에서는 자율형 공립고 2.0이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석고와 저현고가 해당 모델에 선정되며, 학교별 특성화 교육과 자율 운영이 강화됐다. 이는 획일적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교가 지역과 연계해 교육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성과 뒤에는 다양한 기관 간 협력이 있었다. 경기도교육청, 고양교육지원청, 지역 대학, 고양산업진흥원, EBS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교육 정책이 단일 기관 중심으로 추진될 때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현장 적용력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교육 정책을 넘어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고양특례시의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교육이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교육과 산업, 지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서 도시 경쟁력은 더 이상 인프라나 투자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결국 미래 도시의 핵심은 ‘사람’이며, 그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고양특례시의 실험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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