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남양주시가 시민 생활 가까이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형 문화시설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동네 책방을 거점으로 한 생활밀착형 문화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생태계 활성화와 시민 인문학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3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지역 서점을 중심으로 다산 정약용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우리동네 여유당’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동네 책방을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정약용의 사상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정약용이 남양주 출신 실학자로서 남긴 학문과 철학을 지역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이를 시민 생활 속에서 체험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우리동네 여유당’ 프로그램에는 남양주 지역 동네 서점 8곳이 참여한다. 참여 서점은 △북앤스튜디오 시간의 숲(별내동) △같이산책(다산1동) △곰씨네그림책방(다산2동) △도심산책(와부읍) △공독서가(화도읍) △무화과책방(진접읍) △능내책방(조안면) △착한책방(수동면) 등이다.
이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 활동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각 서점은 정약용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운영하며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공간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 서점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점별 특성과 운영자의 문화 기획 역량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약 3~5주 과정으로 구성되며 독서·강연·체험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정약용 관련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독서 프로그램 △작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문학 강연 △정약용 콘텐츠를 활용한 컬러링 체험 △북레스트 제작 목공 체험 등이다.
단순한 강연 중심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참여형 체험 활동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이 정약용의 사상과 저서를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실학 사상을 생활 속 가치로 이해하도록 돕는 동시에,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목공 체험 프로그램인 ‘북레스트 만들기’는 책 읽기 문화를 확산하는 취지와 함께 손으로 직접 만드는 활동을 통해 시민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 사상을 대표하는 학자로 행정, 경제,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그의 실학 사상은 민생과 개혁을 강조하는 실천적 철학으로 평가받는다.
남양주는 정약용이 태어나고 성장한 지역으로, 다산 유적지와 문화시설이 다수 자리한 ‘다산 문화권’의 중심지다. 시는 그동안 다산 정약용을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활용해 다양한 인문학 사업과 문화 콘텐츠를 추진해 왔다.
이번 ‘우리동네 여유당’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다산 문화 콘텐츠를 시민 생활 속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기존의 문화시설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생활권 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네 책방을 거점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문화공간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우리동네 여유당’ 사업이 남양주 인문학 문화 확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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