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자생력 강화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가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흥구 동백지구의 대표 상권인 동백중심상가가 골목형 상점가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는 최근 기흥구 동백중앙로 일원의 ‘동백중심상가 골목형 상점가’를 제29호 골목형 상점가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동백중심상가는 4만5347㎡ 규모의 상권에 630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지역 대표 상업지구다. 동백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생활밀착형 상권으로, 다수의 음식점과 서비스업, 소매점 등이 입점해 지역 주민들의 소비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정된 상점가는 전통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며, 지역화폐 가맹을 위한 매출 기준도 기존 연 매출 12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완화된다.
이는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 유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된다. 특히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골목상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목형 상점가는 대형 유통시설과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 환경 속에서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점가로 지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시행하는 공모사업 신청도 가능해진다.
이들 사업은 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 공동 마케팅, 축제 개최, 상인 교육, 디지털 전환 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상권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중심의 소비 구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과 상인이 직접 연결되는 생활권 중심 상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동백중심상가 역시 이번 지정으로 지역 대표 생활상권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백지구 내 풍부한 주거 인구와 인근 상업시설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정의 배경에는 용인시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2024년 골목상권 육성을 위해 '용인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며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구역 면적 2000㎡ 이내에 점포 30개 이상이 있어야 지정이 가능했지만, 개정 이후에는 상업지역의 경우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25개 이상, 상업지역 외 지역은 20개 이상으로 기준이 완화됐다.
이 같은 제도 개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상권들도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조례 개정 이후 용인시 내 골목형 상점가는 빠르게 증가했다. 2024년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가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수지구 동천동 머내마을 상점가, 처인구 남사읍 남사한숲 골목형 상점가 등 다양한 지역 상권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
이번 동백중심상가 지정으로 용인시 골목형 상점가는 총 29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역별 특성과 생활권을 반영한 상권 육성 정책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용인시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대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상권 경쟁력 향상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설 개선이나 행사 지원을 넘어 각 상권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특정 상권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지역 특산품과 결합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홍보 강화와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골목형 상점가 7곳을 대상으로 행사 운영과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 역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뿐 아니라 지역 상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목상권 육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골목상권은 지역 주민의 소비가 지역 내에서 다시 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핵심 공간이다. 상권이 활성화될수록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 지역 소비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한편 용인시는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용인중앙시장 일원에서 ‘2026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와 같은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연결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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