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했다.
김 일병의 유해는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국유단과 육군 702특공연대 장병 10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192분의 6·25전사자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신원확인은 지난 4월, 고 노재균 하사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연쇄적으로 이루어졌다.
고 김진욱 일병의 유해는 발굴 당시, 한곳에서 두 명 이상의 유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일괄유해의 형태로 발굴되었는데, 과거 함께 발굴되었던 유해가 최근에 고 노재균 하사로 신원이 확인되면서 고 노재균 하사의 유해와 신원미상 유해에 대한 정밀한 개체분리를 위해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최초 발굴 당시의 유전자 분석기술로는 신원확인이 제한되었지만 보다 발달된 추가검사를 통해 부녀관계로 일치하는 분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은 1930년 12월 24일, 경북 상주군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 일병은 주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성품이 점잖고 착했다고 한다. 고(故) 김진욱 일병은 1950년 11월, 아내와 갓 태어난 한살배기 딸을 뒤로 한 채 대구 제1훈련소로 입대하였고, 8사단 소속으로 춘천부근전투(1950.12.20.~1951.1.1.)에서 북한군과 전투중 1950년 12월 29일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외동딸 김경수 님은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담담하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고 김진욱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오는 5월 30일 울산에 위치한 외동딸 김경수 님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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