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의왕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추진해온 의왕초평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초평지구)의 핵심 기반시설인 송부로 연결도로가 임시 개통됐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10월 2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군포 송부로와 초평지구를 잇는 3개 구간이 임시 개통됐다고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밝혔다.
초평지구는 의왕시 초평동 일대 39만여㎡ 부지에 총 3,062세대 규모의 민간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2016년 지구 지정 이후 8년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도로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문제는 도로가 군포시 관할 내 교차로와 맞닿은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이었다. 초평지구에서 의왕역 방향으로 진출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간이지만, 군포시의 도시계획시설사업 승인이 없이는 착공이 불가능했다.
의왕시와 LH는 2021년부터 수차례 군포시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군포시는 “송부로 교통체증 우려”를 이유로 도로 확장과 추가 교통개선 대책을 요구하며 협의가 장기화됐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에 도로 연결 관련 이견 조정을 공식 요청하고, LH에도 교통체증 해소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년간 이어진 행정 협의 끝에 임시 개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송부로 임시 개통은 단순한 도로 개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초평지구 입주민의 교통 편의가 향상될 뿐 아니라, 의왕과 군포 간 상생 발전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김 시장은 “이번 결과는 의왕시민과 함께 만든 길”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도로 개통으로 초평지구와 의왕역, 군포 부곡지구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 내 기업 입주 활성화와 상권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후속 조치가 병행된다면, 초평지구는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주거·산업 복합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 시장은 “의왕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히며 향후 군포시와의 지속적 협력과 교통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실제로 이번 개통은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 간 긴밀한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던 사례로, 지방자치 협치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시 개통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량 증가와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초평지구와 인접한 군포 부곡지구 간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도로 본 개통 시점까지 통합 교통체계 점검, 신호체계 최적화, 보행자 안전 대책 등 종합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의왕시는 이번 송부로 연결도로 개통을 발판 삼아 초평지구의 완전 준공 및 생활권 확립, 그리고 군포시와의 지역 간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통은 ‘의왕시민이 함께 만든 길’이자, 행정 간 조율을 통해 얻어낸 지역 상생의 상징적 성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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