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령화는 더 이상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 도시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함께 복지 인프라 확충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동탄8동 최초의 노인복지시설이 될 '장지천 경로당' 건립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신미숙 의원은 29일 동탄8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학당에서 열린 장지천 경로당 건립회의에 참석해 설계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 반영 여부를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사업 보고를 넘어 앞으로 수십 년간 지역 노인복지의 중심축이 될 시설이 어떤 모습으로 조성돼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경로당은 단순히 어르신들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다. 최근에는 건강관리, 문화활동, 평생교육, 정보화 교육,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복지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 증가와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로당은 지역사회 돌봄체계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동탄8동 역시 신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지3통부터 장지6통까지는 마땅한 노인복지시설이 없어 어르신들이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거나 복지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장지천 경로당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거점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미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장지천 경로당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노인복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향후 증축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관계 부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건립되는 경로당은 개관 직후 이용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간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초기 설계에서 장기적인 인구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수년 안에 다시 증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회의 역시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주민 의견이 설계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부분은 스마트 경로당과의 연계 가능성이다. 신 의원은 준공 이후에도 스마트 경로당 사업과 연계해 필요한 장비와 물품이 차질 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경로당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화상 건강상담, 원격 교육, 문화 프로그램, 여가활동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인복지 서비스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와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경로당보다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고령사회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장지천 경로당은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회의에는 안성종 동탄8동장과 장지4통·5통 통장, 화성특례시 중장년노인과, 동탄구청 돌봄복지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행정기관과 주민대표, 지방의회가 함께 사업을 점검한 것은 지역 맞춤형 복지시설 조성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여론은 경로당의 성공 여부는 건립보다 운영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시설이 아무리 현대적으로 지어져도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이용 편의성이 떨어지면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개관 이후에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문화·여가활동 ▲평생학습 ▲디지털 교육 ▲세대공감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세대통합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운영이 정착될 경우 경로당은 단순한 노인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제 노인복지는 복지정책의 일부가 아니라 지역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동탄8동 장지천 경로당 건립사업은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의 경로당 신축사업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고령친화도시 조성, 스마트 복지서비스 확대, 지역 공동체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첫 노인복지 거점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