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의정부시가 첨단산업 기반 확대와 지역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공공 액셀러레이터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2026 첨단산업 스케일업’ 사업을 추진하며,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기술 실증 및 투자 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실증 기회와 사업화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대기업 수요기술과 스타트업 기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실효성 있는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지원해 지역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의정부시가 15일 공식 SNS를 통해 “미래산업 집적과 도시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전주기 성장 지원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참여기업 모집 계획을 공개했다.
모집 대상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 가운데 대·중견기업의 수요기술에 대응 가능한 중소·벤처기업 4개 사다. 접수 기간은 5월 14일부터 25일까지다.
사업의 핵심은 단순 재정지원이 아니라 대기업과의 협업 기반 실증사업에 있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1000만 원 규모의 PoC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수요기업과 참여기업 간 1대1 매칭, 밋업데이 운영, 투자 네트워크 연계, TIPS 추천 등 후속 성장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협업에는 국내 대표 대기업과 금융기업들이 참여한다.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 교보생명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기업이 수요처로 참여해 각 산업 분야별 기술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별 수요 분야도 다양하다. LG전자는 차세대 냉각기술과 AI 가전기술, 우주 분야 기술을 제시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지역 모빌리티 기술을 찾고 있다. 교보생명보험은 헬스케어(EAP) 기술과 플랫폼 매칭 솔루션 분야 협업기업을 모집하며, KB손해보험은 펫보험 손해사정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가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기술 실증과 투자 연결까지 포함한 ‘기업 성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첨단산업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의정부시는 대기업 협업형 실증모델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도 실제 시장 검증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연계한 PoC 사업은 기술 신뢰도 확보와 투자 유치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인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의정부시의 미래산업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첨단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지만, 최근 AI·모빌리티·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기업 유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단순 창업지원금 제공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의정부시의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민간 투자 연계 프로그램과 TIPS 추천 지원은 초기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TIPS는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함께 유망 기술기업을 육성하는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 시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의정부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내 기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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