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오산시가 분당선 오산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대대적인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시민 1만5천여 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광역철도망 확충 요구가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산시는 13일 분당선 오산 연장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총 1만5천629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됐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분당선 오산 연장사업은 현재 서울 왕십리~강남~분당~수지로 이어지는 노선을 동탄을 거쳐 오산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수도권 남부의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오산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산시는 최근 급격한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에 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세교2지구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세교3신도시 지구 지정까지 완료되면서 향후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도로 중심 교통체계만으로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미 국가 차원의 철도망 계획에도 반영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이후 경기도와 오산시, 용인시, 화성시 간 협의를 거쳐 추진돼 왔다. 이어 2022년에는 국가철도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도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은 아직 예비타당성조사 단계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추진했고, 사업계획 보완 이후 올해 1월 재신청이 이뤄졌지만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오산시는 행정적 대응 수위를 높이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3월 24일에는 용인시와 화성시에 ‘분당선 연장사업 실무협의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광역철도 사업 특성상 인접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오산시는 중앙정부 설득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기획예산처 재정성과국을 방문해 분당선 오산 연장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이달 중 시민 서명 결과와 시민 의견을 정책자료 형태로 정리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조기 추진 당위성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오산시가 분당선 연장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이미 지역 내 주요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교1·2지구 개발 당시에도 광역교통망 구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수도권 남부 지역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이 잇따르면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중심 광역교통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서울 및 인접 도시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도로 확장보다 철도 중심 교통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분당선 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오산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과 판교, 분당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개선되면서 출퇴근 편의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광역철도망 구축은 단순 교통 편의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기업 투자 유치, 정주 여건 개선 등 도시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실제 수도권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도망 확보 여부는 도시 자족기능과 정주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오산시는 이번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요구가 단순 민원 수준이 아닌 지역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중앙정부에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또 시민 참여 규모가 1만5천 명을 넘어선 만큼 지역사회 내 공감대 역시 상당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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