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6 인디크래프트’ 참가 개발사 모집이 역대 최다 접수 기록을 경신하며 마감됐다. 단순 공모전을 넘어 국내 인디게임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 인디크래프트’ 운영사무국은 지난 11일 참가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417개 개발사가 지원했다. 이는 2019년 인디크래프트 리브랜딩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국내·커뮤니티 부문에 295개사, 챌린저(대학생) 부문에 122개사가 참가했다.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24년 326개사보다 약 90개사가 늘어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속에서도 인디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독창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금 확대와 실질적 사업화 지원이 참가 열기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운영사무국은 대상 상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4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우수 인디게임 발굴과 개발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시상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시장성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투자 유치와 퍼블리싱 연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실질적 성장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운영사무국은 성남시 대표 게임문화 행사인 ‘GXG’와 연계한 오프라인 전시 지원도 강화했다. 참가 개발사들은 현장에서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게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초기 시장 검증 기회가 부족한 인디 개발사들에게 중요한 테스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이다. 성남산업진흥원과 공동 운영하는 ‘Connect Fair – K-Game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외 퍼블리셔와 투자 전문가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기회가 제공된다. 단순 전시를 넘어 투자와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가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대형 게임사 중심 구조가 심화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창성과 실험성을 앞세운 인디게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과 스팀 플랫폼 중심의 글로벌 유통 환경 변화는 소규모 개발사에도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는 독립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역시 인디게임 산업을 문화콘텐츠와 지역 미래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게임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소 게임사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인디크래프트 역시 이러한 게임산업 육성 전략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운영사무국은 오는 21일까지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5월 말 국내 TOP 50개사와 챌린저 TOP 20개사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개발사들은 오프라인 전시와 수출상담회 참가 기회를 얻게 된다.
또 AI 기반 플랫폼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교육과 함께 다양한 사업화 혜택도 지원된다. 유니티 공식 인증 솔루션인 유모델러의 AI 3D 솔루션 ‘피코베리’ 무료 사용 크레딧과 글로벌 폰트 기업 모리사와코리아의 인게임 폰트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개발 비용 부담이 큰 초기 인디 개발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GXG’ 연계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약 100명의 유저평가단 심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TOP 3 개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가 심사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 평가를 반영해 시장성과 대중성을 함께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이덕희 성남산업진흥원 전략산업본부장은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은 인디크래프트가 단순한 게임 공모전을 넘어 인디 개발사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성남시의 우수한 게임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인디 개발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도 “게임산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인디 개발사가 참여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인디게임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기록이 단순 참가 수 증가를 넘어 국내 인디게임 산업 저변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 공공기관과 민간 협회의 협력 모델이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