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회 협치·정책 역량 시험대 올라
[이코노미세계] 2022년 7월 출범한 의정부시의회 제9대 의회가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시민 중심 민생 의정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국제 정세 불안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출범했던 제9대 의회는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 안정에 방점을 찍으며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13일 제344회 임시회를 끝으로 제9대 의회의 공식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단 하루 일정으로 열린 이른바 ‘원포인트 임시회’였다. 그러나 회기 규모와 달리 처리 안건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고물가 여파로 정부가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지방정부 역시 민생 대응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게 심의·의결하며 마지막까지 시민 생활 안정에 집중했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민생 예산을 늦추지 않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기존 예산 1조 6,196억 5,776만 원보다 581억 4,919만 원이 증액된 총 1조 6,778억 695만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심사한 뒤 원안 의결했다.
특히 시의회는 단순한 예산 통과에 그치지 않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 분야 예산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책임 행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은 제9대 의정부시의회의 의정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거창한 정치적 수사보다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생활 밀착형 의정’ 기조를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제9대 의정부시의회는 도시개발과 교통,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집행부 견제와 협력을 병행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정상화와 취약계층 지원, 생활 인프라 개선 문제는 의회의 핵심 의제로 꾸준히 다뤄졌다.
의회 안팎에서는 제9대 의회가 과거와 달리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원들이 지역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확대하면서 ‘생활 정치’ 기능을 강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쉬움도 남는다. 일부 현안에서는 집행부와의 갈등이 반복되며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고,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주요 안건 처리가 지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대형 개발사업과 재정 운용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임기 내내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이번 마지막 추경안 처리 과정은 의회가 정치적 공방보다 시민 체감 정책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균 의장은 폐회 소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 4년간 우리 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들려주신 소중한 목소리들은 의정부의 내일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가 강조한 ‘현장의 목소리’는 최근 지방의회의 중요한 화두이기도 하다. 지방분권 강화와 주민자치 확대 흐름 속에서 지방의회 역할이 단순 조례 심의 기능을 넘어 주민 대변과 정책 조정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의회는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정치기관이라는 점에서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곧 의정 평가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제9대 의정부시의회 역시 시민 체감형 정책 발굴과 민생 대응에 상당한 비중을 두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제344회 임시회 폐회는 단순한 회기 종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2년 민선 8기 지방정부와 함께 출범했던 제9대 의회 체제가 역사 속으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현장에서는 향후 새롭게 출범할 제10대 의회가 어떤 정치적 균형과 정책 방향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10대 의정부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제34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3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새 의회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지방재정 부담 확대, 도시개발 갈등, 복지 수요 증가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여기에 시민들의 지방의회에 대한 기대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어 정책 전문성과 소통 역량 모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의회가 단순한 견제 기관을 넘어 지역 발전의 정책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GTX와 광역교통망, 도시 재개발, 청년·노인 복지, 지역상권 회복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의회의 정책 조정 능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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