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토평대교. |
[이코노미세계] 구리시가 세종-포천고속도로 공사 구간 내 33번째 한강횡단교량의 명칭이 '고덕토평대교'로 결정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시는 지난 4일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지명위원회는 7월 18일 1차 회의에서 '구리대교'와 '고덕대교'를 심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양 지자체의 합의 지명 제출을 요청했으나, 10월 2일 2차 회의에서 지자체 참석 없이 '고덕토평대교'로 명칭을 결정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상 이미 강동대교가 있어 교량 명칭 선정의 형평성이 있어야 하는 점, 교량의 대다수가 구리시에 속하는 점 등을 이유로 구리대교 명명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결정은 동의하기 힘든 결과"라고 말했다.
구리시는 강동구와 연결된 교량 3개 중 구리시 단독지명으로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병기 명칭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법령에 따른 재심의 청구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구리대교' 등의 단독지명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는 20만 구리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범시민 서명운동, 결의대회, 거리 행진 등을 통해 단독지명 교량 명칭을 추진해왔던 만큼, 이번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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