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새해 첫날, 도시의 방향은 의식에서 드러난다. 남양주시의 2026년은 ‘중단 없는 발전’이라는 키워드로 시작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며, 시정의 연속성과 도약을 동시에 강조했다. 단순한 새해 인사가 아니라, 지난 성과를 토대로 한 ‘다음 단계’의 비전을 공식화한 메시지다.
주 시장의 새해 첫 공식 일정은 상징성이 짙었다. 현충탑 참배로 한 해의 출발을 알린 뒤,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행정의 효율보다 ‘정신과 가치’를 앞세운 동선이다. 이는 남양주시가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역사·문화·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어 열린 시무식에서는 전 직원이 함께 떡국을 나누며 새해를 맞았다. 통상적인 행사로 보일 수 있지만, 조직 내부 결속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 온 주 시장의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된 대목이다. 내부 결속 없이는 외부 성과도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남양주시의 새해맞이 풍경은 관청 울타리를 넘어 시민 속으로 확장됐다. 새해 첫날, 보물 제397호로 지정된 봉선사 범종 타종식이 열렸고, 황금산에서는 해맞이 행사와 떡국 나눔 축제가 이어졌다. 행정 수장이 직접 참여한 이 일정은 ‘행정 중심 도시’가 아닌 ‘시민 중심 도시’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소통 행정’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남양주시의 경우, 단순한 이벤트성 참여가 아니라 시정 비전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주 시장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미래형 자족도시’다. 이는 산업·교통·주거·문화가 분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 구조를 의미한다. 특히 ‘대도약’이라는 표현은 단절 없는 정책 추진을 전제로 한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방향이 흔들리는 도시가 아니라, 중장기 로드맵 위에서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실제 남양주시는 그간 교통 인프라 확충, 도시 공간 재편, 생활SOC 확대 등 굵직한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번 새해 메시지는 이러한 흐름을 끊지 않고, 다음 단계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행정의 연속성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남양주시가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행정 속도와 정책 완성도가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대규모 개발과 생활밀착형 정책 간 균형, 재정 건전성 확보, 시민 공감대 형성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년의 문턱에서 남양주시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현충탑과 정약용 묘소, 봉선사 범종과 황금산 해맞이까지 이어진 새해 일정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를 잊지 않고, 현재를 다지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이 상징적 출발이 어떤 정책과 성과로 이어질 것인가. ‘중단 없는 발전’이라는 약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일상 속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2026년 남양주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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